겨울나무 거꾸로 서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겨울나무 거꾸로 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8회 작성일 19-01-25 22:08

본문

노을을 토하며 능선에 버티는 해는

점점 더 핏발선 눈빛인데

휘청대던 길은 벌써 거친 숨을 고른다


흐린 흔적은 지우고 가라며

더딘 발길에 마른 기억처럼 매달리는

누런 풀잎 멏 가닥을 걷어차니

등 뒤에 불던 바람 눈앞에서 토라지고

흩뿌리며 길을 막는 흙먼지 저 너머


행여 얼룩진 생 뒤집을 수 있을까

거꾸로 서고 싶은 길섶 미루나무 한 그루

하늘에 뿌리를 심고 있나

빈가지들 허공을 파고든다


하늘의 푸른 숨결이 대지로 스며들어

언 가슴에 풀씨 품은 동토가

두근대는 숨결로 녹슨 호미 매만지는지

발치에서 번져오는 시린 전율이

더운 피를 오싹하게 깨우면


오르지 못한 날개로

언 땅 두드리며 눈앞을 가로막는 흙바람 속에

여기까지 온 길이

여기서부터 가는 길에 앞장을 서고

바람에 흔들리던 나무가 바람을 흔들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2-03 12:47:2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6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6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 05-10
25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01-19
24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05-19
23
서면의 깃발 댓글+ 2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 05-03
22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04-21
열람중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01-25
20
느 낌 댓글+ 1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2-23
19
2. 댓글+ 2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2-15
18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03-25
17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04-12
16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3-15
15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4-03
14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 04-15
13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 03-21
12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4-23
11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 03-06
10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1-05
9
0. 댓글+ 4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2-02
8
댓글+ 2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4-16
7
3. 댓글+ 4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 02-20
6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 04-10
5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 03-04
4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3-13
3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 12-26
2
버 찌 댓글+ 4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04-01
1
여우비 댓글+ 1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4-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