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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33회 작성일 19-01-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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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도

활연




미래는 미뢰라서 구강이 서럽다

살 마른 등고선 어름을 지우고
꼭두서니 달고 가는

산멱통 까슬해지는 저녁이면 배보다 배꼽이 높아
정치성을 갖고 싶었다

수억의 맛봉우리는 미래라서 이따금 낙뢰가 핏줄을 내리지만 우기는 우산 속으로 들어가 숨었다

고양이 발톱을 자르듯 간지러움의 출처도
발목을 들고 사라졌는데

물 밖의 세상을 알아보기 위해서 물고기는 옆으로 눕는 연습을 하고
물 안의 세계를 탐지하기 위해서 목이 긴 저녁들은 잠수종을 내린다

미래는 미뢰라서 목구멍이 서럽다
구토는 목울대가 사슴을 반추하는 일

입속의 메트로놈이 시간을 자른다
냄새가 역류하는 관을 따라 모르는 눈알들이 솟구친다

산것들의 물목이 차갑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2-03 12:50:5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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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답습니다.

구토는 목울대가 사슴을 반추하는 일

한 구절만 계속 씹어도 일주일은
든든하겠습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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