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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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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9회 작성일 19-03-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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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내이*

활연




   포름알데히드적 밤이다
   황포돛배에 누워 이물에서 고물로 삭풍 한 척 보낸다
   용골이 갈라놓은 이 밤과 저 밤 사이로

   멸치떼가 튄다

   조타실은 고요하고
   방향타 세운 물소리가 발을 씻는다
   무릎에서 건진 소용돌이로
   샅을 샅샅이 닦는다

   고샅 어름 대롱은 죽은 물체
   밸러스트가 물별을 따는 동안 돛대는 무너졌으나 담배 한 대 물린다

   뱃전에서 뱃고동 소리가 날 때 배꼽을 묶는다

   꼭지에선 누설된 게 없으므로
   두 개의 손잡이를 가진 건 다행한 일
   염부가 귀밑머리에 상륙한다 구악을 다스리려면 천일염이 최고입니다

   빙질 고른 소금 한소끔 끓여 입안에 흘려 넣는다

   눈썹달로 완성되는 조도

   공수병에 걸린 눈알을 유리병에 담는다
   조타륜은 삼백육십도 시야를 돌리는데 항로는 클로로포름기 안갯속 난바다
   세숫대야 우현에서 반시계방향이다








* 木乃伊: 미라(mirra)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3-13 11:14:2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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