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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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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5회 작성일 19-03-08 10:38

본문

욕지도에서

 

 

 

 

욕지도에는 바다가 일을 하고

사람은 바다를 따라다닌다

욕지도에는 바다가 춤을 추고

사람은 장단 자락되어 노닌다.

 

욕지도에서 펄떡이는 생선들은

살아있는 현실이 되고

사람은 그 펄떡임에

서로 마주 보는 너와 내가 된다

 

욕지도는 떠나지 않지만

사람들은 수시로 오고 간다

뱃길 50

사람들은 흘러 다니는 작은 초심이 된다

 

욕지도에서

바다가 주인이 되고

나는 머슴이 되어

뱃길 갈아 엎어가면서 살고 있다

 

욕지도에

내 작은 이름이 새겨진

작은 돌멩이 하나에

나의 바다는 욕지도에서 잠이 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3-13 11:42:5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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