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벌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도시의 벌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22회 작성일 19-03-22 09:54

본문

도시의 벌들


대지의 젖 꿀을 빨아 먹고

눈을 뜨고 싹을 틔워야 할 나무들

계절의 푸름을 망각한 봄은 화려한 꽃의 축제도

온갖 상술에 흔들리는 최면에 천국

불청객처럼 밀려오는 매연에

시간이 지날수록 암울하기만 했다


망각의 세월에 분수처럼 솟아난 빌딩들

파란만장한 이기심에 나이도 잊고

사방은 검버섯처럼 피어난 자국들

과시에 눈이 먼 불야성 불빛 아래

멍든 육신이 잠들어 간다


한 뼘 땅도 토양을 망각 황금으로 도배

목마름에 달리는 차량은 피난지에 패잔병들

뿔이 꺾인 황소처럼 브레이크도 없이

무수한 교각과 갓길이,

복잡한 톨게이트가 구름처럼 회전하며

시야를 흐리게 한다


꿀이 말라버린 허황 성세의 제국

목마름에 갈증 난 도시 곳곳에는

회색 구름도 태초에 자연을 유혹하는데

검게 타오르는 매연에 불꽃을 어이하랴


어느 광고판에 요란한 미래에 비전,

벌 한 마리 길을 잃고 꿈을 찾아

달라붙어 중심을 잃고 휘청거린다


꿀을 따겠다는 걸까?

무모한 상술에 빠져버린 걸까

파르르 날아오르는 순간!

무단 주거침입으로 끌려갈 운명인데,

 

도시의 벌들도 어느 순간부터

빌딩의 늪 속에서 창가를 배회하며

꿀 대신 불빛을 빨아 먹고 산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3-27 17:12:1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파트 밀집지역의 꿀벌이겟다싶습니다
말이 꿀벌이지 사실 일벌이지요
언뜻, 도시의 망각 같은 시향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가 오늘 도시에 <벌>이 잠시 되어 봅니다
먹을 것도 없는 곳에서 척박한 느낌만 배우고 있는지 모릅니다.
비 피해는 없으신지요?
무탈한 일상을 빌어 드립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의 벌과
인간의 생활은 꼭 비슷한 느낌을 받았네요
깊은 시향에 빠져봅니다
꿀을 따는 벌 일을 하는 사람
꽃이 없어 내려오는 벌도 있고
꿀이 없어 산으로 가는 인간
황량한 세월 같기도 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즐거운 하루되셔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도시에도 어쩔 수 없이 벌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로 황폐해진 콘크리트 더미 뿐 입니다

안 좋은 여간에 빛으로 포장된 도시의 그늘에서
벌의 일상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녀가신 발 길 따스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 마른 풍요만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복잡다단한 시인의 심연을 공감합니다
난 개발로 인한 자연의 이상기류, 한계를 넘어선 건 아닐런지요

마음 편한 오후 되시길 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 마른 풍요가 넘치는 세상이지요
도시의 빈민가처럼 벌의 일생을 그려 봅니다

수많은 빌딩사이 화려한 야경 속에 벌의 생애는
가난한 맛벌이 생활과 다를바 없습니다

다녀가신 발길 온기가 넘칩니다
평안을 빕니다.

쿠쿠달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 시인님 벌이 안타까워요. 꿀도 못 빨고

허황한 불빛만

제가 그런 심정.

힘들다는 생각

이제는 못해먹겠다는 생각

힘을 내어 또 날아야죠.

감사합니다. 건필하셔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시에도 필연처럼 벌이 살고 있네요
그러나 자연속에 삶과 전혀 관계없는 척박한 삶!
어쩌면 어딘가에 도시에 벌처럼 사는 인생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녀가신 발 길 따뜻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Total 6,173건 69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1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9-25
1412
들개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8-01
14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8-15
141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10-07
1409
여름밤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11-02
1408
아모르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2-12
1407
이끼 댓글+ 1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1-05
1406
북극성 댓글+ 4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1-19
1405
팽창 댓글+ 1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2-06
1404
김장 댓글+ 4
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4-04
1403
촉(觸)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4-05
1402
달개비꽃 3 댓글+ 18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4-07
1401
베개 이야기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11-26
1400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11-30
1399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8-14
1398
여름의 피부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7-08
1397
한산도 댓글+ 7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6-02
1396
봄 카페 댓글+ 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3-11
1395
형제복지원 댓글+ 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9-15
1394
민물 낚시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5-21
1393
빨래집게 댓글+ 4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9-08
1392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3-13
1391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1-10
139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5-12
1389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8-10
1388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9-07
1387 조현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6-03
1386
사춘기 2 댓글+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2-06
1385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8-11
138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2-25
1383
각화증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9-14
1382
뚜 벅이 댓글+ 6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7-19
1381
白鹿潭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10-17
1380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5-20
137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8-14
1378
억새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10-31
1377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11-07
열람중
도시의 벌들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3-22
1375
손님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 08-30
137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5-20
1373
가는 세월 댓글+ 1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3-06
137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7-03
137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10-19
137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1-21
1369
철길에 눕다 댓글+ 4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4-02
1368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8-25
1367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4-16
136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1-18
1365
바람의 지문 댓글+ 1
가을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4-06
1364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4-22
1363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5-19
136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8-12
1361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10-12
1360
실내악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11-05
1359
빗발,깃발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3-01
1358
그 집(集)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 05-09
1357
2. 댓글+ 2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2-15
1356
잔등의 온도 댓글+ 2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11-03
1355
호박(琥珀)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12-21
1354
어떤 소망 댓글+ 7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09-02
135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10-12
1352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06-08
1351
옷걸이 댓글+ 2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 08-21
1350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9-26
134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7-05
1348
발묵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7-26
1347
오동도 댓글+ 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12-06
1346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3-25
1345
숫돌을 베다 댓글+ 2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9-09
1344
앵오리 댓글+ 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1-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