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안 흘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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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1,322회 작성일 15-12-17 16:13본문
눈물을 안 흘렸으면 좋겠다
새벽4시
동명불원 범종소리가 내 몸을 관통할 때
마음의 구멍에는 아무것도 자리 잡지 못했다
그저 예불 드리는 그윽한 마음
하나로 충분했다
천 년 전에도 나와 같은 사람의 예불에도
범종의 울림이 가득했을 것이다
계향 정향....
읍 조리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업장이 많다고 여기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속세에 살다보니 그 눈물 흘렸던 기억
잊어버리고 살았다
망각의 기억이 갑자기 날 관통 시키던 날
또 한 번 울었다
돈에 쫓기어 허덕이면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
어쩔 수 없다고 이렇게 살 수밖에 없다고
이렇게 사는 것이 바르다고 자신을 위로해보지만
흐르는 눈물은 넘쳐난다
사는 것이 자꾸 힘들어 진다고 여겨진다
버는 돈보다 나갈 돈은 도끼눈한고 째려보는데
오늘은 얼마나 벌어야
얼마 벌지도 못하는 무능력에 자꾸 위축된다
저 범종은 무한한 흐름으로
시방세계를 흘리는데
나의 업은 나조차 흘리지 못하니
또 눈물 흘리며 마누라 몰래 자식들 몰래
조금씩 나 자신을 줄여나간다
얼마 많큼 줄여야
범종 속으로 들어가 나의 예불을 올릴 수 있을까
새벽 찬바람 맞으며 일을 하자니
오늘따라 손끝이 너무 아파온다
아파서 우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 눌려 우는 것이다
이젠 그만 혼자 울었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새벽 부산도 춥네요 손가락에 동상이 있어
너무 손이 아파서 혼났습니다 전 매일 3시03분에 도로에 나가서 일을 시작합니다
혼자 눈물 몇 번 흘렸지요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이 참 그렇습니다....
누구나 힘든 짐을 안거나 끌어가거나, 숙명 같은.....
그래도..내일이 있으니..
더는 눈물이 없을 것 입니다....
읽고갑니다.....
안세빈님의 댓글
안세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산도 오늘은 칼바람이군요. 불과 몇개월 전에 부산에서 살았습니다. 서울에 있다가
부산에 있다가 지금은 대구에 있습니다.
잠시가 될것인지, 아님 푹 눌러앉을 것인지 ...
부산 아주 자주 갑니다.
사는게 다 그런가 봅니다. 집집마다 걱정하나 등에 이고 있더군요. 저도 거기에 속합니다. 그럴땐 저는 산에 가서 다 털어버리고 또 남자처럼 웃습니다.
30분전에 산에 갔다왔는데, 볼이 떨어져 나가더군요. 얼굴에 무엇이든지 가리시고 몸 든든하게 겨울나십시오^^
저도 예전에 새벽바람 많이 맞으며 눈물을 휘 날렸지요. 시인님^^ 건강하십시오^^ 마음에 우러나오는 우거지같은 좋은시 아주 잘 읽고 있습니다.^^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두분 문우님 감사합니다 이글은 시이기보다 적다가 어쩌다가 이렇게 흘러간 엉망진창의 글이 되었네요 그냥 푸념이라고 여기시고 추운데 수고 많이 하세요
현탁님의 댓글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시군요
전 가까이서 만납니다만 그저 남의 일이거니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정말 고생하십니다
가슴 찡한 글 잘 읽었습니다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탁님 남자의 숙명 아니겠습니까
남자는 평생 벌어 먹여 살려햐 하는 운명 누가 이런 관습과 통념을 만들어 놓았는지
때론 여자가 부러울 때도 있으니 그래도 남자로 사는 운명을 다 해야겠지요
고현로님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여성분들도 애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힘내시고요, 운전중에 시마을 들어오지 마시고요(잔소리,잔소리ㅋㅋ)
힘드시더라도 즐거운 운행하세욤. 뽜이야^^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솔하다면 그것이 시가 가진 장관일 것입니다.
따뜻하고 아프게, 또 아름답게 읽힙니다.
시꾼♪님의 댓글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명불원란 장소가 나오는 것을 보면 부산 용호동 이기대 바다 풍광이 참 아름다운 곳에 계시는 군요
산다는 것은 누구나 다 내밀한 주름 한 줄은 가지고 사는 것,
울렁인다는 것은 내가 또한 살아있다는 증거이자 익어간다는 것,
눈물 젖은 건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어찌 인생을 논할 수 있을 만,
늘 건강하시고 시로 승화하시고 더 깊이 발을 내리는 굳건한 버팀목이 되시길,,,
좋은 날 대빠이 많이 있을 겁니다 누가 압니까 사람 앞 일을 그죠 ㅎ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의 댓글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명하나로 사는 곳이 들통나부렀네 죄 억수로 많이 짓고 사는데 경찰에 신고하지마이소
살다보면 그런 좋은날 오겠지 하면 살는 것이 사람이겠지요 힘내고 열심히 살께요
박커스님의 댓글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아는 부산 후배가 있는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저보다 부자^^
부산 함 내려가야 겠습니다. 바다도 보고
시 잘 쓰시는 시인님 기도 좀 얻어오고,,
잘 감상했습니다.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의 댓글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부산오시면 연락주이소 국밥한그릇으로 부담 없는 미소로 마주할께요
창한님의 댓글
창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부림도 더는 할 수 없을 때
저는 가만히 눈을 감고
잠든 아내와 딸애의 목소리를 가슴에 묻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나면
이 처럼 눈 오는 날
저 눈이 쌀이면 싶습니다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의 댓글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맞습니다 눈이 쌀이고 돈이면 원도 없겠습니다 욕심이 과 한가요 하지만 이렇게 살아가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같이 살아가기에 스스로 위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힘내고 열심히 뛰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