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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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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17회 작성일 19-03-25 19:34

본문

코끝에서 느껴야 할

곪은 냄새를 혀끝에서 느낀다

 

병의 근원을 진단하던

내시경이 도착한 관념의 밑바닥

풍기는 냄새의 유전자 진단 결과

심연의 오른쪽 꽃밭에서 하얀 향기가

왼쪽 시궁창에서 검은 악취가 풍긴다

목구멍을 다투던 두 냄새가 혀끝에서 얽힐 때쯤

그레샴의 오른손이 왼쪽으로 기울어진 법칙의 날을 세운다

상처를 입고 유전자를 거세당한 향기가

어쩔 수 없이 천박하게 번득이는 감각의 검은 옷을 걸치지만

내시경은 검은 옷을 벗기고 기울어진 법칙을 바로 세운다

편향된 판정을 개념 없이 수용하는 혓바닥을

더는 신뢰할 수 없는 향기가

오늘은 빗나간 혓바닥의 자유를 박탈한다

목구멍을 생략하고 가슴을 열어

향기의 나신을 백지 위에 토한다

개념 없는 혀가 쓰인 그대로 읊는다면 혹시 누가 알겠어

땟자국을 씻어낸 넋두리로

심연에서 꿈틀대던 울림 하나 길어 올릴지

 

지금은 혀가 길드는 시간

혀끝을 떠나는 어휘가 향긋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4-03 10:39:0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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