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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2회 작성일 19-04-0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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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창문바람



언제부턴가 아침에 일어나면

자연스레 면도를 한다

피터팬에게 수염이 날 리가 없지

굳이 따지자면 이제 나는

후크선장에 가까워졌다

피터팬, 너희들을 대하는 게 어려워졌기도 하고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을 때만 해도

내 턱밑으로 솟은 몇 가닥의 털은

솜털처럼 부드러워 쿡 누르면 고개를 젖히더니

꼴랑 몇 년 지났다고

허리를 세우고 바락바락 대드는 듯

여럿이서 내 엄지를 따갑게 찌른다

턱에 난 털이 거칠어질수록

나 또한 거칠어진다

발악이라면 발악으로

매일매일 면도를 하지만

하루가 갈수록 털이 굵어질 뿐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4-10 10:43:0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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