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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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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32회 작성일 19-04-01 12:30

본문

말벗 찾아온 참새가

하얀 수다 풀어놓은 가지마다

자글자글 꽃말들 새보다 시끄럽더니

 

건듯 스치는 바람에도

자지러질 듯 화사한 호들갑에

말문이 막힌 새는 날갯짓만 후두둑

하얀 꽃 그림자 슬쩍 흔들린 듯하더니

 

어느새 멀어지는 새소리에

벚나무는 그제야 빈자리가 허전해

환한 봄 한나절

꽃비 같은 하얀 눈물 펑펑 쏟아내더니

 

그 후로 몇 나절을

눈물 마른자리마다

애태우는 마음들이 까맣게 영글더니.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4-10 16:07:5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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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파랑새님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까맣게 영근 심장을 우리는 펄쩍~ 건너뛰기도 하지요
저 사연 많은 한 생을 어찌 감히 밟고 지나가겠습니까!

소중하게 일깨워준 작손시인님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 태우는 마음들이 까맣게 영글더니
버찌가 되더라~  여운을 남긴ㄴ 글이 인상적입니다.

버찌 입가에 까만 물  묻히며 따먹던 옛날이 생각 납니다. ㅎㅎ 작손 시인님! *^^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벚나무의 일생이 한 편의 시안에
오롯이 살고 있군요
텍스트로 그린 그림이 한 편의 수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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