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집이 운다 > 우수창작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우수창작시

HOME

창작의 향기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집이 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7회 작성일 19-04-09 23:49

본문

집이 운다

아무르박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재개발 구역이나

재개발이 비껴간 단독주택단지나

원주민은 떠나야 한다

주인처럼 낡은 집들이 담벼락에 금을 긋거나

살이 불거진 철근은 붉은 피를 흘린다

덩달아 베어질지 모르는 늙은 감나무

언제 머리를 깎았는지 알 수 없는 포실한 소나무

너도 나도 아파트

신축빌라, 오피스텔을 원하는 사람들이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을 알까

은행문이 열리면 오전 한 때

객장이 순번을 기다리는 노인들로 경로당이 된다

토티캐슬 드림빌 중앙하이츠 파라다이스 리치빌

나이든 시어머니가 찾아 오기에는 어려운 이름이다

골목을 사이에 두고 한 뱃속에서 나온 오누이처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햇살을 나누었다

누가 더 행복하냐

그러면 뛰어나오는 말

18평형 24평형 32평형 형형

미분양으로 끝을 맺는 1층은 처음부터 주차장을 만들었다

하자 보수가 골치아픈 지층은 파지 않았다

누수와 냉해가 가장 많은 하늘 아래 첫 집

전망이 좋다

덤으로 옥상 텃밭을 준다

복층이다

삼겹살 파티가 가능하니 로얄층이다

누가 그런다

하늘아래 첫 집이 팔리면 분양은 완판이다

사 십년을 살아도 멀쩡했던 축대를 생각하면

지은지 삼 년이 지나지 않아 옥상에 물이 센다

사람이 집에 사는 줄 알았더니

집이 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4-11 15:19:2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4-09 23:53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93	미뇽의 노래 댓글+ 4개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10-23
992	6.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3-15
991	목마와 숙녀 댓글+ 2개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10-29
990	그믐달 댓글+ 2개	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1	01-12
989	허무를 알아버린 날엔 동묘에 나가보라 댓글+ 2개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1-21
988	금각사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8-17
987	無題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2-24
986	문 앞에서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5-27
985	분실물 보관소	py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5-20
984	【이미지8】곤이 댓글+ 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6-11
983	폐가 고향 집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9-01
982	봄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3-06
981	시인은 댓글+ 2개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9-11
980	가을 쌈밥집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10-27
979	툴파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2-08
978	어 항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4-03
977	원추리 별곡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7-20
976	겨우살이 댓글+ 8개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12-05
975	아쉬어 꽁무니를 잇는 것들 댓글+ 4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9-20
974	5천 원짜리 집 댓글+ 6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09-09
973	가을이 오면 댓글+ 2개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10-09
972	美人圖 댓글+ 4개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11-01
971	백어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7-17
970	당초문(唐草紋) 댓글+ 15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8-01
969	[이미지3] 다시, 처음처럼 댓글+ 4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8-05
968	이미지4)그냥 그 방향인 댓글+ 6개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8-04
967	주머니 속 만다라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7-06
966	봄, 잘 차려진 한상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4-04
965	가위의 주인	온글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6-18
964	여름 발자국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12-03
963	축제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	01-06
962	개미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	07-29
961	단풍의 속도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	10-23
960	두꺼비 애터지게 간다 /추영탑 댓글+ 8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7-28
959	무릎베개에 꽃무릇 뉘고 댓글+ 10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12-07
958	파업 댓글+ 3개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5-23
957	처방전 없이 산다는 거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6-28
956	물고기의 시간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11-07
955	두 개의 여(汝)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3-28
954	너를 기다리며 댓글+ 4개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07-25
953	절흔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6-22
952	나비 법정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12-12
951	달팽이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7-29
950	모퉁이 집 댓글+ 2개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10-02
949	끝으로 댓글+ 2개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1-22
948	개명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08-01
947	말의 그림자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09-19
946	이미지 2) 씨불알 댓글+ 2개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08-11
945	<이미지 4> 물 주는 아이에게 댓글+ 5개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10-13
944	소묘 댓글+ 4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12-09
943	바람이 지은 모래성 댓글+ 5개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	01-17
942	사이시옷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	07-09
941	난파선(難破船) 댓글+ 11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	10-16
940	詩人 댓글+ 6개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	10-30
939	닭벼슬꽃 댓글+ 11개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	01-28
938	통영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9-28
937	봄을 기다리는 마음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3-02
936	人魚 댓글+ 4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9-04
935	예언하는 캔버스 댓글+ 4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7-28
934	갓난이의 꿈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6-25
933	옥탑방 댓글+ 2개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7-21
932	(이미지 5 ) 환승역 댓글+ 2개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8-07
931	이미지 6, 어미오리의 훈육(딸에게) 댓글+ 6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8-07
930	장마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8-05
929	가천加川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8-17
928	미안해요.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3-08
927	이미지 13, 덫 댓글+ 8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8-12
926	풍향계는 바람을 뒤돌아보지 않는다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5-16
925	맹아학교 댓글+ 2개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11-08
924	몽골 단상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05-26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93

미뇽의 노래 댓글+ 4개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