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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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3회 작성일 19-04-12 22:13본문
용트림
많은 시간 개굴창에서 무료함을 달래던 소년
물 위를 걷는 소금쟁이 물속이 고향인 잠자리
흐르는 물줄기 속의 물방개 송사리 가재,
낮은
물줄기 안과 밖 모든 생명의 친구가 되기 위해
용을 쓰고 있었다
남루함 헐벚음 배고픔도 그 개천의 맑은 얼굴에
소년은 그저 청순하게 비쳤다
그 개천 주변 환경은
한 마리 龍이 용솟음치기 딱 좋아 보였는데
개뿔도 없던 시절
소년의 꿈은 한 켤래 새 운동화, 슬픔이었다
아주 오랜 뒷 날, 개천에 발 담그던 자세로
용트림을 하며 아직도 용꿈을 꾸고있다
댓글목록
레르님의 댓글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 용은 될 수 없어도
이 정도 바람이면 날수는 있지 않을까요?
"새 운동화"라는 말이 웬지 이 밤내내 유년속에 날 넣지 않을까 걱정되는 시간입니다
좋은 날들 되십시오
맛살이님의 댓글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 인사드립니다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그때 모두 비슷한 처지였겠지만
지나간 한 때를 생각해 봤습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방개 쌀방개 종일 쳐다보던
버들강아지 살랑거릴때
누룽지 생각에 일어섰지요
혼자있던 시간은 그자연 누구든 용트림
안간힘 쓰려던 시절
맛살이 시인님
시절도 살짝 그려지네요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산 피난 생활 끝내고
서울로 다시 돌아 온 어린 시절
별 할 일 없이 가재와 씨름하던
그 옛 추억에 한 자...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