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무의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석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8회 작성일 19-06-02 17:37

본문

붉은 장미가 담장 가득 피었다

어제는 작은 몇 송이 피었더니

오늘은 한꺼번에 모두 나와 얼굴을 내밀었네

앙상하던 담장이 푸른 담장이 되고 푸르던 담장이 붉은 담장이 되었다

나의 발은 붉은 꽃길을 걷는다

꽃이 붉은지 내가 붉은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도 그런 귀책 따위는 말하지 않는다

나는 길모퉁이를 돌고 짧은 장미 꽃길은 끝이 난다

먼지가 날리는 보도블록 ,따가운 햇볕을 받은 아스팔트 냄새가 두 다리를 기어오른다

멀리 나의 일터가 보인다

내 남은 생을 줄이려 애써 발걸음에 속력을 가해본다

오고 싶지 않은 길 가고 싶지 않은 길을 걸어간다


꽃을 돌아보았다

꽃은 멀어지고 나도 멀어지고 그렇게 서로 멀어져 갈 즈음

우리는 서로의 해묵은 일상에 갇힌다

퇴근 길 나는 또 다른 얼굴의 같은 꽃을 만나리

포용의 짧은 구간을 만나리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고 또 잊혀지리

이윽고 나는 나의 외로운 병실에서 죽고 장미는 홀로 낙화 되어 죽으리

우리가 죽은 도시에는 지금처럼 먼지바람이 불어오리라

햇살은 뜨겁고 장미꽃은 피어나고

나 아닌 나는 또 이 거리를 걸어 모퉁이를 돌아가리

아무도 무의미한 반복을 인정하지 않으리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6-04 09:42:2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85건 20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855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 06-03
4854
에덴 댓글+ 5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6-02
열람중 석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 06-02
485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 06-01
485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6-01
4850
시놉시스, 봄 댓글+ 1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 05-30
4849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05-28
484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 05-27
4847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05-26
4846 적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05-26
484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 05-25
4844
터미널 댓글+ 1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05-25
4843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05-25
4842
노부부 댓글+ 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0 05-24
4841
댓글+ 1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0 05-23
4840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05-23
4839
비루한 침몰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 05-23
4838
요양병원 댓글+ 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5-21
4837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05-21
4836
옥수수 줄기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 05-21
4835
오월의 고향 댓글+ 1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 05-20
4834
對話 댓글+ 3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0 05-20
483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5-19
483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 05-19
4831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05-19
4830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05-18
4829
목욕 댓글+ 1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 05-17
4828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5-16
4827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 05-16
4826
갓바위 사람들 댓글+ 1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 05-16
4825
댓글+ 4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05-15
4824
숲, 숨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 05-15
4823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05-14
482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5-14
4821
미용실에서 댓글+ 2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 05-14
4820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5-13
4819
뼈 있는 모기 댓글+ 3
물새궁디7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05-13
4818
화괴 댓글+ 7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1 05-13
4817
걸음마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05-12
4816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 05-12
4815
낡은 양말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 05-11
4814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 05-10
4813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05-09
481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05-09
4811
diet 댓글+ 1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 05-09
4810
그 집(集)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 05-09
4809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1 0 05-08
4808 주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5-08
4807
유채 유감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5-08
4806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1 05-08
4805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5-07
480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0 05-07
4803
대체공휴일 댓글+ 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5-07
4802
오므린 얼굴 댓글+ 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05-07
4801
귀소본능 댓글+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 05-07
4800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5-07
479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05-06
4798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5-06
479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0 05-06
4796
반포보은 댓글+ 4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 05-05
479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5-05
4794
댓글+ 6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05-04
479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 05-03
4792
서면의 깃발 댓글+ 2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 05-03
4791
공병 댓글+ 4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 05-03
4790
작달비 댓글+ 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 05-03
4789
철쭉꽃 피면 댓글+ 1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 05-02
478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 05-01
4787
예살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05-01
4786
골프 공 댓글+ 12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 05-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