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煙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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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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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54회
작성일 15-12-1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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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煙花
이름씨가 같은 검씨와 중씨가 애지중지하는 하얀 꽃대궁이다
건방과 추잡 그들이 함께 품은
붉게 피운 채 타들어가다 다급해지거나 쪼그라들 즈음
동성연애자라며 거들먹거리던 수컷들 대신
자웅동체의 엄한 암컷이 거들기도 하는,
목석처럼 뻣뻣하던 공주의 심중을 애써 접으려는
붉은 심기 마침표의 거동
결국, 음탕한 본색일까
하루에도 스무 번씩 금세 피고 지는 불씨지만
겨우 한 갑 안 불과不過의 꽃
늘, 그렇지만
스스로 약하다며 게으름만 피우는 약씨와
커도 새끼인 있으나마나한 무명씨
어찌된 영문인지 기척이 없다
입술 마르도록
움츠린 채
늘, 그렇지만
지금도 마구 피우고 싶단다
시도 때도 없이
아무런 까닭없이
연막처럼
화륵 화륵
지는 순간부텨
꽁해지겠지만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22 12:39:3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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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굿님의 댓글
쏘우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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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뻣뻣인줄 알았습니다
돋뵈기가 잘 안보여서ᆞ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