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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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551회 작성일 19-06-22 09:36본문
임플란트/하늘시
고층 아파트에서 속속 뽑혀
덮개를 씌운 네모난 박스들이
사라리차에 앉아 표정잃은 얼굴로
미끄럼틀을 탄다
며칠전에도 뽑혀나간 8층에는
아직 올수리가 진행중인데
사랑니처럼 깊이 박혀있던
맨 꼭대기 층에서 송곳니같은 인정 하나 뽑혀 나간다
뿌리까지 다 뽑힌 15층에는
새 틀니를 갈아끼우는 본을 뜨고
중간 소음에 시끄럽게 벌레먹은
이웃들의 찌푸린 인상은
마취된듯 얼얼하다
허연 잇몸 무신경하게 드러냈어도
뽑혀나간 자리는 당분간 스켈링한듯 시릴테지
한번 뽑히면 다시 심기 힘든
구강口康구조 건조 정情
2년치 계약만료에 뽑혀
내집장만 단단히 박힐 보철 한 트럭은
뼈이식 된 평수를 찾아 떠나고
뽑힌 자리
노을이 피묻은 솜을 물고
어금니 꽉 깨문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잘 감상 하였습니다
하늘시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마음에 감사합니다
부엌방 님^^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하 임플렌트 중 이신가 봐요?
단단해진 치아로 아마도 그 간
씹기 어려웠던 남 살도 많이 드시고
건강 더욱 챙기시길 바랍니다
감시합니다, 하늘시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아직 아니고요...
어제부터 연이어 쭉 사다리차가 와 있네요
씹을 수 있을 때 맛있게 씹어 먹어야지요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고맙습니다 맛살이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작은 도시에는 3층이 제일 높은
건물, 제가 동문서답을 했네요!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야가 뜨인 곳에 살고계시군요
이곳은 온통 고층 아파트라 답답하기 그지없어요
동문서답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습니까..
두 번 공감의 마음 고맙습니다 맛살이 님~^^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것이 가장 좋지요~~
어릴쩍 트럭에 실려가는 이사짐이 제게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좋은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평수 좁아도 제것이 좋지요
마음편히 맛나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붉은선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일년째 공사중입니다
치과라면 치가 떨린다는,,ㅎㅎ
윗층 아랫층이 임플란트 공사가 한창이군요
잘 보앗습니다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왕 시작하신 공사라면
때 놓치지 마시고 쭉 하셔야 합니다
치가 떨려도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때 놓치면 임플란트 견적은
시간도 돈도 엄청 깨진다는 진설...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손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놀랍습니다.
감히 상상도 못할 비유
아파트 살면 가끔 보는 풍경이지요.
감탄만 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맞아요
아파트에서 자주 보는 풍경이라 무신경했었는데
사랑니 같은 이웃이 뽑혀 나갈 때는
시리고 아팠어요
시린 흔적에 잠시 들러주신 마음 감사합니다
이장희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층 아랫층 아파트라
이렇게 사람의 달인이신 솜씨를
임플란트에 갖다 붙여
속시원한 시야를 확보하고 오르고 내리는 순간들은
표현해주시니 참으로 놀랐습니다.
한 번 손대기 시작하니
이것 저것도 손을 대야 하니
새 것이 좋기는 세상에 최고이나
한 몸 이른 이도 떠날 때 알고 빠져나가고
나사 조이듯 뀌워 넣어야 하는 긴 시간들 ,,,,,,,,,,,,,,,,,,
이 하나 빠진 자리가 천지가 빈듯한 이 공허감을 참으로 크더이다.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번 손대기 시작하면 이곳저곳
손볼것 많지요
2년정도 살다가 또 이사가고 들어오고...
자주 들락거려도 별 관심도 없는
도심의 아파트는 삭막합니다
떠난 트럭이 임플란트처럼 잘 박혔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힐링시인님!
sjun님의 댓글
sj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쩍 읽다보니 그저 임플란트 한것 같았는데
비유였네요 ㅎㅎ 정말 비유하시는게 대단하세요
감동 받고 갑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심의 아파트에서 흔히 볼수 있는 풍경이지요
칭찬을 과하게 해 주셨네요
Sjun님의 짧으면서도 깊은 의미의 시
잘 읽고 있습니다
댓글에 감사합니다
남은시간 행복하세요~^^Sjun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시님
우리 시인님의 필력에는 감동이요
박수를 보냅니다 세월따라 전국을 진두 지위로
추럭에 싣고 비과학적 시대라 발품 손품으로
둥지 찾아 헤매던 시절 추억 속 뒤 돌아 봅니다
좋던 낮던 내 둥지가 천국이요 ㅎㅎ
잘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추천 드리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셨군요 그래서 이렇게 공감을 놓으셨군요
저도 이사를 많이 했습니다
둥지라고 틀고 있지만 영원하지 않는 곳에서
그냥 재미있게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맞아요
내 둥지가 천국이요 ㅎㅎ
자주 자주 들러주시고 추천까지..
귀한 마음 감사드려요
은영숙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