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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Hea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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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4회 작성일 15-12-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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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Healing)

  

이포

  

  

한밤, 눈을 뜨니 다가오는 희미한 흰 점, 열쇠 구멍

칠흑 같은 어둠에 갇힌다

  

1.

모든 것을 팽창시키는 공포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방안을 가득 채워 육면체가 된다

멀리서 다가오던 발소리가 방문을 열고

곳간에서 두부를 가져가듯 방을

칼로 한 모 잘라 갔다

헌데 통증도 느낌도 없다

잘려나간 그 모는 없어도 되는

공상 중 어느 변두리쯤일 일지도 모른다 

공상이라도 통증 대신 베어가는 것은 느껴져야 하는데 

한참 잘려나가면 쿨렁거릴 것이다

결국, 작은 몸에 갇힌 현실만 남아

이 방의 크기로 보아 10년쯤 후일지도 모르겠다

  

2.

몸을 줄여야 한다

열쇠 구멍으로 빠져나가려면 소립자로 바꿔야 한다

아무리 작아져도 줄일 수 없는 영혼은 어떻게 하지 

영혼은 기체이거나 연체여서 빠져나갈 수 있을 거다 

아니 어떠한 물체도 장벽이 되지 않는 투명체여서 벽도 무사히 통과할 거다

몸이 줄지 않으면 영혼만 빠져나가야지

육신은 죽겠지만

  

3.

도움을 청하자

홀로그램으로 밖에 알려야 한다

메인에서 USB로 기록을 모두 옮겨야 한다

양말을 미니카로 변신케 하여 열쇠 구멍으로 빠져나가야 한다 

어둠은 공간이동의 형성무기체라서 아무리 멀리 가도 순간적으로 앞을 막아설 거다

그의 일부가 되어 물체 속에 숨는다 해도 결국 그가 사라지면 함께 사라질 거다 

한 만년쯤 지나면 어둠을 이기는 물체가발명될까

  

문 여는 소리가 났다

“딸각”

방안이 환해졌다

이미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이다

  

화면엔 3시 16분이라 쓰여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22 12:47:4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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