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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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24회 작성일 19-07-08 12:18본문
여름의 피부/창문바람
여름은 알게 모르게 피부에 묻는다
피부를 들여다보면 여름 동안 뭘 했는지
어떤 것이 남았는지 고스란히 묻어있다
오래전, 온몸에 여름이 묻었던 적이 있었다
그 해 여름, 나는 늘 맴맴거리는 알람이 울려 일어났고
그리운 사람들과 해가 질 때까지 놀다가 집에 돌아왔다
그 해 여름을 담은 앨범은 이미 빛이 바랬지만
나의 기억 속에서는 얼마 전 보다 또렷하다
지난여름, 나는 무얼 했는가
맴맴 소리보다 훨씬 시끄러운 기계음이 울려도
나는 일어나지 않았다
밖에 나가긴커녕
나를 찌르는 가시광선들을 피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지난여름, 나의 피부는 백옥 같았고
피부가 하얬던 만큼 기억 또한 희미해졌다
이번 여름에는 온통 여름으로 뒤덮이고 싶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7-12 12:00:0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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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무명씨님의 댓글
무명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여름이 묻는다... 멋지네요
창문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명씨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