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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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ink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4회 작성일 19-07-16 09:14본문
함께
반만년이 흐른 선사시대의 무덤에서 갓 태어난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여인이
함께,
화산재에 파묻힌 구멍에 석고를 부은 빈 공간에서 서로 부둥켜안은 두 연인이
함께,
지하 셋방에서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메모와 현금 70만원을 남기고 세 모녀가
함께,
사고로 전신마비에 처한 자식을 수십 년간 홀로 돌봐오던 80대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치매에 걸린 노부부가 단출하게 꾸린 가방을 메고 산으로 바닷가로 저세상으로
함께,
함께 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뿐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7-18 10:14:0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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