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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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54회 작성일 19-09-09 18:40본문
석류
언제부턴가 할말이 있음을 알았다
싱그런 시간들도 오래 견디면 검버섯이 피는데
부풀어가는 구름처럼 당신의 입술이 갈라진다
낯익은 햇볕이 턱밑에서 한껏 들여다보지만
여전히 그늘을 향한 뾰쪽한 입술
그 안에서 뱉어질 소슬한 말들을 기다려본다
침 고인 혀끝에서 빗소리 듣는다
이제는 일어서야만 할 때
조용히 창을 닫았다
머지않아 바람은 차가워질 것이다
당신은 묻지않아도 와락 쏟아내며 울지도 모른다
그러면 붉게 익은 말들은 내 입술 안에서
소란하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9-11 13:10:1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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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 잘 감상하고 갑니다
즐건 명절 보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