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은하수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푸른 하늘 은하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78회 작성일 19-09-21 00:04

본문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어릴 적 나는 그 쪽배에

너를 태웠다.

너는 허공 속을 관통하는

투명한 철로가 보인다고 웃었다.

높은 첨탑 꼭대기까지 가장 먼저 기어올라갔던 것도

너였다.

임신한 배를 안고

어린 소녀였던 네가 고개 너머 사라져갔던 것도

다 은하수 안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몸부림치는 풀들이 덮은 고개였다.

좁은 길 양옆으로

시체들이 쌓여 산을 이루었다.

하얀 쪽배는 닻 내릴 곳이 없어 서쪽으로 흘러가고,

모습 잃은 너는 어제보다 조금 더

검은 지평선을 복숭아뼈 가까이

끌어올려 덮었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아기 포대기 속같은 은하수.

유예된 꿈이 너무 많아서,

나는 밤이면 언덕에 올라

거대하게 운행하는 은하수를 보며

그 속에서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네가

떠오르길 기다렸다.

배가 부풀어오른 쪽배 타고

귀가 먹먹하도록 정적이 요란하게 쏟아졌다.

 

높은 담을 더 높이는

달빛 속

목소리 키운 등나무 넝쿨.

부러져 버린 은빛 손톱이

뱃속의 아이에게 세례를 사정(射精)하고 있었다.

기차는 오지 않았다.

진흙 속으로 조금

가라앉아 버린 내 발목.

과수원집 꼽추개에게 종아리를 물려서

거미같이 생긴 붉은 반점이

창피하다던 그 달빛은 

어느 나뭇가지에 걸려 곱게 

풍화작용하고 있을까.


상수리나무가 오늘밤도

키를 높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9-26 13:41:3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 만에 들렸습니다
서로 메일 주고 받은 때
엇그제인 것 같았는데..

일 년이 개눈 감추듯
훌쩍 넘어가고 있기에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해넘이 가을 녘입니다

일취월장하는 모습이
눈부심으로 미소 해
이 가을이 아름답니다

늘 건강속에 향필하소서
이역만리 타향에서 은파`~*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랜만에 뵙네요. 이역타향에서 추석은 어떻게 보내셨는지 공금하네요. 이제 여기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건강은 어떠신지요. 건강 유의하십시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이 [시작노트] 되어 시조 방에 엇시조 올려 놓겠습니다.

http://www.feelpoem.com/bbs/board.php?bo_table=m25&wr_id=7116[

Total 118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8
눈 내리다 댓글+ 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01-30
11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02-07
11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1-30
11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1-22
11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1-14
113
초겨울 하루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 01-08
11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01-06
11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1-03
110
이인상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12-27
10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 12-21
10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 12-19
10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 12-15
10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12-11
105
첫눈 댓글+ 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 12-04
10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 11-30
10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11-23
10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 11-19
10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 11-17
100
초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11-12
99
호수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 11-06
98
盧天命 II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 11-02
9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10-30
9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10-21
95
마트료시카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10-18
94
가을江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 10-17
93
첼로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 10-13
9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 10-08
9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10-05
9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 10-03
8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 09-29
8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09-28
8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9-26
8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9-25
8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1 09-24
열람중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9-21
83
샤갈의 마을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 09-19
8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9-16
8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08-30
80
간이역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0 08-21
7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 08-17
7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8-13
7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 08-09
7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 07-27
75
동막해변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07-19
74
봄 아침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01-10
7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1-04
72
그리움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 01-03
7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1-02
70
달밤 댓글+ 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01-01
69
씻김굿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12-31
68
억새밭에서 댓글+ 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12-29
6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12-28
66
蓮伊 I - 달밤 댓글+ 1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12-27
65
관악산 댓글+ 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 12-19
64
여름아침 댓글+ 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 12-26
6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12-25
6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12-23
61
억새밭에서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0 12-16
60
연못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12-15
59
추전역에서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 12-13
58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0 12-11
57
변산 동백 댓글+ 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12-10
56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12-09
5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 12-08
5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12-07
5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 12-05
52
댓글+ 1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12-04
5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 12-03
50
美人圖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12-02
49
겨울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2-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