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은하수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푸른 하늘 은하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85회 작성일 19-09-21 00:04

본문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어릴 적 나는 그 쪽배에

너를 태웠다.

너는 허공 속을 관통하는

투명한 철로가 보인다고 웃었다.

높은 첨탑 꼭대기까지 가장 먼저 기어올라갔던 것도

너였다.

임신한 배를 안고

어린 소녀였던 네가 고개 너머 사라져갔던 것도

다 은하수 안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몸부림치는 풀들이 덮은 고개였다.

좁은 길 양옆으로

시체들이 쌓여 산을 이루었다.

하얀 쪽배는 닻 내릴 곳이 없어 서쪽으로 흘러가고,

모습 잃은 너는 어제보다 조금 더

검은 지평선을 복숭아뼈 가까이

끌어올려 덮었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아기 포대기 속같은 은하수.

유예된 꿈이 너무 많아서,

나는 밤이면 언덕에 올라

거대하게 운행하는 은하수를 보며

그 속에서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네가

떠오르길 기다렸다.

배가 부풀어오른 쪽배 타고

귀가 먹먹하도록 정적이 요란하게 쏟아졌다.

 

높은 담을 더 높이는

달빛 속

목소리 키운 등나무 넝쿨.

부러져 버린 은빛 손톱이

뱃속의 아이에게 세례를 사정(射精)하고 있었다.

기차는 오지 않았다.

진흙 속으로 조금

가라앉아 버린 내 발목.

과수원집 꼽추개에게 종아리를 물려서

거미같이 생긴 붉은 반점이

창피하다던 그 달빛은 

어느 나뭇가지에 걸려 곱게 

풍화작용하고 있을까.


상수리나무가 오늘밤도

키를 높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9-26 13:41:3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 만에 들렸습니다
서로 메일 주고 받은 때
엇그제인 것 같았는데..

일 년이 개눈 감추듯
훌쩍 넘어가고 있기에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해넘이 가을 녘입니다

일취월장하는 모습이
눈부심으로 미소 해
이 가을이 아름답니다

늘 건강속에 향필하소서
이역만리 타향에서 은파`~*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랜만에 뵙네요. 이역타향에서 추석은 어떻게 보내셨는지 공금하네요. 이제 여기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건강은 어떠신지요. 건강 유의하십시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이 [시작노트] 되어 시조 방에 엇시조 올려 놓겠습니다.

http://www.feelpoem.com/bbs/board.php?bo_table=m25&wr_id=7116[

Total 6,173건 6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833
이름을 지으며 댓글+ 3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9-24
1832
나무,녹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2-23
1831
그~네 댓글+ 2개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11-07
1830
겨울 전설 댓글+ 2개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02-22
1829
친구야 눈 온다 댓글+ 4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12-02
1828
죽은 계절을 스쳤다 댓글+ 1개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01-18
1827
무의식이 빠져나갈 통로 댓글+ 6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02-01
열람중
푸른 하늘 은하수 댓글+ 3개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09-21
1825
화장실 근처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05-31
1824
겨울 간이역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10-23
1823
간이역 댓글+ 16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3-05
1822
옥인지 번뇌인지 댓글+ 20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2-18
1821
(이미지15) 편견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3-09
1820
돼지 꿈은 아니니 댓글+ 6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2-08
1819
노추(老醜)의 허몽(虛夢) 댓글+ 12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4-18
1818
사파이어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4-20
1817
임펠러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7-31
1816
손가락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2-18
1815
신 월인천강지곡 댓글+ 8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10-21
1814
나무 벤치 댓글+ 13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07-03
1813
찾아가자, 이 가을엔 댓글+ 2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10-02
1812
묶어 놓은 비닐 속의 저 엷고 하얀, 댓글+ 2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04-05
1811
복수 댓글+ 6개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04-07
1810
지푸라기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12-19
1809
염화의 강 댓글+ 3개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3-12
1808
( 이미지 15 ) 빛의 몰입 댓글+ 4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5-09
1807
( 이미지 1 ) 푸른 상처 댓글+ 7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6-09
1806
가만히 어두워질 때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7-30
1805
하얀 돛배 댓글+ 10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10-31
1804
한 땀 두 땀 댓글+ 6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1-16
1803
시 댓글+ 2개
이명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1-18
1802
人魚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6-07
1801
황홀한 유기 댓글+ 1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10-10
1800
월인천강지곡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02-13
1799
찰랑찰랑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11-21
1798
산에도 섬이 있다. 댓글+ 2개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12-31
1797
이야기 할머니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08-31
1796
하루하루 인도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 03-29
1795
잃는다는 것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 11-08
1794
라스트 모히칸*(또 다른 그녀를 보내며) 댓글+ 5개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02-17
1793
귀들 댓글+ 2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02-21
1792
덜 여문 것들을 위한 배려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04-07
1791
다시 한번 댓글+ 1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08-31
1790
연탄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10-12
1789
흑기사 백기사 댓글+ 4개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07-04
1788
초여름 아침 댓글+ 2개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08-06
1787
인셉션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7-02
1786
江은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11-13
1785
사물인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1-21
1784
지난 여름 풍경 댓글+ 2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9-22
1783
목욕 댓글+ 16개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5-17
1782
시방(時方) 댓글+ 2개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12-04
1781
공상과학소설 댓글+ 2개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2-03
1780
발진 댓글+ 1개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2-13
1779
점사분골프채 댓글+ 10개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9-22
1778
국수 댓글+ 4개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9-23
1777
가로등과 하모니카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3-27
1776
경복궁에서 갈비탕을 판다 댓글+ 12개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10-21
1775
가끔 댓글+ 14개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3-05
1774
가을에 앉아 보세요 댓글+ 10개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7-12
1773
[이미지 12] 좌판의 시간 댓글+ 2개
py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5-10
1772
파주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5-26
1771
[이미지7] 과거를 낚는 노인 댓글+ 2개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8-10
1770
바지락에 기대어 댓글+ 4개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9-04
1769
낯이 익으면 탈락이다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2-24
1768
고맙습니다, 전단지 댓글+ 2개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03-21
1767
울돌목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11-19
1766
그 무렵, 그즈음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08-30
1765
가을을 살았다 댓글+ 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08-25
1764
호수 댓글+ 2개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11-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