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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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44회 작성일 19-11-04 19:17본문
아 가을 / 부엌방
그대여 별생각도 없이 드는 단풍이 어딨는가
별뜻도 없이 지는 낙엽의 길에 별의별 일이 다 있어
부딪힌 것도 아닌 밖으로만 끝없이 떨어져 나가는
나무와 구름들
알면 뭐해 눈만 높아지고 울컥하기만 하지
그 속에 너와 나도 별일도 아닌 일에
몸속으로 멍이 들겠다 붉게도
바람의 속성에 물든 흔들림 들 이 아니라고 해도
엄청나게 쓰러지고 우는 것은 누구나
알지
파릇한 잎이 새빨간 꽃을 금세라도 볼 것처럼 철도 없이
소리만 치고
이 땅이 아닌 것처럼 별생각도 없이 사는 것이라고
별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들이
같이 가는 길이라고 말하고 싶지
가슴이 허락하지 않아 나는 낙엽도 아니다
떠나는 길에 나그네처럼 걷는 것은 단풍이 들고 마
는 것으로 삶이 그렇다고
붉혀진 날에도 숨을 쉬어야 한다고
너에게만 매달리는 것은 캄캄한 밤보다 슬프다
삶의 끝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이 결정지어질 때는
너와 내가 아닌 또 다른 일
우리는 모르는 투성이로 몰아가고 나는 슬플 때만
너를 부르고 있다
댓글목록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작이 올라 왔네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젊은 가을이신가요
초저녁 잠도 없으시고
다 죽어가는 잎에
이슬 한방울 감사합니다
마실 이제 안오셔도 되셔요
맨날 똑같은 글에 싫증나시지요
저도 제글에 지치네요^^
일단 감사합니다
러닝성님
진심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을 은유한 감성적인 시 잘 읽고
한참을 가을 바람처럼 흔들리다 갑니다
건필과 많은 발전을 기원 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초라한 글에 다녀가셨네요
행복한 하루 되셔요 두무지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