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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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14회 작성일 19-11-07 10:43본문
조문
울음은 번지는 것이어서
슬픈 잉크처럼 번지는 것이어서
맞은편 창 밖으로
창 안의 내가 보이듯
이쪽에서 울면 저쪽이 따라 울 것같아
상주를 맞은 자리에서
나는 흑백 필름처럼 자꾸만 흐려지는데
어제도 아니 울고
오늘도 아니 운 듯한 상주의 눈망울
나는 당신도 울고 말것이다
내 옛 얘기를 주정하듯 들려주는데
"죽어서도 내 걱정 할끼라
마 내가 제일 아프지 않았겠노"
흐물한 한쪽 다리를 두 손으로
옮겨 놓으며 기우뚱 일어서는 병국 형님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1-11 15:08:5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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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심오한 글솜씨 이십니다
고수의 냄새가 ᆢ
조문을히는 분위기가 눈앞에 펼쳐지는듯
글이좋아 몇번을 읽고 갑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래 1연은 누군가 충고 한다면
울음은 슬픔 잉크처럼 번지는 것이어서 ...이렇게 쓰라고 할것입니다.
헌데 함축으로 쓰지 않고 저렇게 쓰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상주가 나오고 그뒤의 묘사가 너무 뻔한 것이라서
너무 아까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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