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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19-11-11 01:20

본문

텍스트(text)

 


창가에핀석류꽃



 

부딪쳐 풀어내는 울음은 삶이 써 부치는 우편엽서다

가녀린 발끝으로 보듬은 고목의 등걸 위에 서는

고독의 넓은 등판은 진실의 발등 일까

눈물과 웃음이 걸어가는 주름진 길

미끄러지는 시벽詩壁을 피켈로 찍어 오른

저 아스라한 발자국은 누구의 추상화인가,

허공으로 흩어지는 사유의 반짝임이 감성의 하얀 손에 붙잡히고 있다

 

녹여내는 가슴에서 완성되는 저마다 꽃이 되기 위해

풍경 찾아 떠난 걸음이

숲을 지날 즈음 길을 잃었다 

목소리 찾아든 바람이

허리 굽힌 아침과 저녁 평안을 허리춤에 찔러 넣어

한참 돌기도 하지

 

그것은 다만 수렴하는 자의 몫,

시작을 지우고 순간의 그림자로 날개를 달며

툭툭 터뜨리고 날아가는 다양한 풍경의 흔들리는 색조,

강을 건너는 하늘이 그대 호흡 안에 살아

달리는 길에서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는 거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1-11 15:20:5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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