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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곶 / 낮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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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60회 작성일 15-07-08 11:32

본문

부러진 곶 / 낮은소리

 

 

 

(새장을 바라보며 모이는 잘 주느냐고 물으려다 이 질문이 새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을 했다 모이를 쪼아 먹는 부리가 물 같았던 적은 없었는지 묻고 싶었다 하구에서 갑자기 비늘이 날아올랐을 때 기슭은 새처럼 흘러간다는 걸, 이 행성이 동그란 눈물을 따라 도는 것도 바다가 모월을 찾아 꿈속에서 날갯짓하며 울먹이기 때문이라는 걸 알까 늑골에서 피식 가시가 튀어나왔다)


부러진 곶


-사춘기死春期



젖,가락으로 숯,가락을 가져갈게
몸을 닫아 걸고 찢겨나간 중심에서 네 발로 걸어줄게
사시斜視처럼 외면하는 비문非文들 내 목을 조이렴
덥수룩하게 자라난 솜털 사이로 치명이 떠다닌다

별 껍데기를 기후에 말아 먹는데,
남영동 515호……
죽어서 내 안으로 들어와 파산한 비장미가
숟,가락 부러진 곶으로 흘러들었다
이 향기는 문명을 받치고 있었죠
한때 이 곶이 새 떼들의 서식지였던가요
꽃받침 지워진 관절에서 노스탤지어가 유행 중입니다
저녁에서 원초가 보조개에 싸이는 걸 다시 또 볼 수 있을까요
촛대로 인간을 그리다가 여백이 더 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계보가 앓고 있는 퇴행성 질환은 통속적이다
꼬리만 달린 에고가 에고머니 에고머니 엎드려
나르시시즘을 사료인 양 먹는다고 한다
욕설도 시대를 반영하듯 밀담은 결사 혹은 협정의 방식으로 진화했다
곶이 지상 아래에서 한 입씩 없어진다고 한다
내장을 분실한 영양이 모로 쓰러져
엄마를 찾는 죽은 눈처럼
이 건계는 허공만 분주하다

추천1

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동일한 주제를 놓고도 끓이는 양념과 불의 온도가 다르다.
분명 낮은 소리에서 나왔는데 비등점도 다르다.
이런 요리사의 손맛은 어디에서 오는 건지 모르지만 공짜로 보신하게 되니 고마울 따름.
오를 것이다. 날아서 훨훨, 예상을 했지만 활공하는 모습 직접 보니까 눈이 시립니다.

꿈에서나 한 번 본 듯한 모습 늘 건강하길 바랍니다.

낮은소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낮은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가 선 만큼 멀어지는
시는 사귄 적 없는 애인 같아서 내 게 아닌데 자꾸 내 거라고 열심히 우기게 하는
사람을 참 초라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는 듯합니다
안 쓰는 게 맞겠죠
동피랑 님은 마법사처럼 걸어다니신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왠지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확 드네요
열정만큼 행복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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