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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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280회 작성일 15-12-22 09:25본문
핏빛 팥죽
푸-욱
푸-욱
동짓달 긴 밤, 동짓날이
방향 잃은 몽롱한 유년의 지겨운 기억
배꼽마당 가마솥
멍든 핏빛 팥죽이
푹- 푹-
한숨을 내 쉬었다
삼정(蔘井)에 흘러내리는
동지촛불의 흰 눈물은
아버지 삼년상의 어머님의 소복
되 여섯 새알 든
멀건 팥죽 한 사발을 담아 주시던
어머니 손등이 소금에 절인
굴비 껍질 같았지
다섯 번 강산이 바뀌어
예순하나 새알
내려다 본 저 손등이 이젠
해풍에 말린 황태 껍질이 되었으니
오늘밤도 세찬바람이
소태나무 가지 끝에 매달려
긴 밤을 지운다
윙- 윙-
윙- 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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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그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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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동짓날이네요
옛글 퇴고 하였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칼바람은 아직 맞지 못했는데...동짓날 팥죽 한그릇은 눈앞으로 다가서네요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시그린 시인님!!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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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시인님!
사진 속 결 고운 모습
풍기는 시향 또한 그대로입니다.
언제 한 번 뵐 날이 있겠지요?
걸음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그린님
안녕 하셨습니까? 반가운 시인님!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고운 시심 속에 추억을 봅니다
종갓집 종손의 외 며느리로 팥걸러서
새알심넣고 팥죽 끌이던 시절...... 작은 항아리에 담아놓으면
살얼음이 얼은 팥죽이 더 맛이 있던 기억
팥죽 떠서 잡귀 물러가라고 뿌리던 기억
지금 젊은이들은 달나라 가는 세상에서
뭣이던 사다먹는 편리함만 찾는데......우리네의 추억이 뭣인지 알수 없 겠죠 ㅎㅎ
감사 합니다
즐거운 년말 년시 되시고 새해엔 거니는 행보마다 행운과
행복 가득 하시도록 기도 합니다
시인님!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님
건강은 좋으신지요?
항상 반갑게 맞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금년도 벌써 꽁지만 남았네요
낭는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李진환님의 댓글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껄껄껄,
시절 다가고 우짜노?
동지 그라고 섣달,
새알 톡톡 터트리까?
방가딩가--- 아흐 좋네.
시그린님의 댓글의 댓글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진환님
송년행사 사진 속 환한 모습 참 반갑네요
그동안 잘 지내시죠?
골방 손님 뵙지도 벌써 돌이 넘었네요
언제 걸음 한 번 하시지요
동연재님 통화, 골방 손님들 근황 궁금해 하시네요
내년 초월에 한 번 쳐들어갈 계획입니다
동짓날 팥죽은 드셨는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