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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선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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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93회 작성일 20-01-1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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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문답

 

  정호순



  1
  아내가 아프다더니
  아픈 가슴을 시냇물에 흘러보내고 왔다



  2
  머리를 감을 때면 한 움큼씩 머리카락이 빠진다더니
  산문에 드는 비구니처럼 빡빡 배코를 쳤다
  머리에는 2002월드컵축구 응원전 갔을 때처럼 빨간 두건을 둘렀다


  계면쩍고 낯설어 바라밀에 계셔야 할 보살께서 어찌 차안에 계시냐 고 농을 걸었더니
  당분간 다른 여자 데리고 산다 생각하시라 화두를 던시신다

 

 

  3
  절에 가면 그냥 절 밖에 할 줄 모르는

  어중이 우바새와 떠중이 우바니의 선문답을

  피접避接에 내리는 저 비가 듣고 있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1-20 13:17:3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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