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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모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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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20-03-21 14:05

본문

반가운 모서리



ㅡ연신내처럼 너는 오르고 모래내처럼 나는 흐른다.ㅡ

기차 이야기다.

두 팔을 쓸어안고 얼굴을 묻던 귀퉁이는 눈물을 단단하게 빚는 재주를 지녔더라

그러므로,

슬프지 않았으나 눈물은 이미 시작되었다.

직선의 끝, 나는 어느날 그곳에 도착해 뒤돌아본적이 있다.

아무렇게나 차 올린 둥근 공이 허공에 부딪혀 떨어진다.

속도를 지켜보던 위태로운 꽃들

기다리는 방 마다 켜지는 어둠들

너와 나 사이 오래 강물이 흐르고

강물은 부서지고, 사구(沙丘)에 쌓이는 모래마다 반짝 별이 들었다 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3-24 08:29:5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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