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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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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0회 작성일 20-05-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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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갈매기가 시간 한 장을 물고 하늘을 날았다

시간이 뜯겨 나가는 소리를 파도가 삼켰다

 

렌즈는 수평선을 조준했지만

견우와 직녀는 오늘도 만나지 못했다

 

테이블 위엔 북극에서 온 얼음이 사각 유리잔 속에서

열대과일과 어울리지 못하고 녹아갔다

 

8월 우리는 지중해에 있다

 

야자수 나무엔 각질만이 가득하고

8월 바다에는 리모델링 안내판이 붙었다

 

길들이 그를 데리고 바다를 떠나기 시작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5-20 16:27:3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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