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기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기울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조현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4회 작성일 20-06-03 14:20

본문

기울기


의자의 반쪽을 비워놓고
반쪽에 앉아 보셨나요 이것은 나와 당신이 만나는 오래된 방식

당신은 어디에 있을까요
나는 당신의 어디에 있을까요

짙은 안개의 호흡을 내뱉으며
호수의 수심을 재고 있는 갈대의 자세로
그대와 나의 행간에 발을 담그고 수심을 재고있는 문장부호들
끄덕이는 걸까요 아니라는 걸까요

수심이 깊을수록 직선도 곡선도 아닌 비문의 표정들
얼마나 소용돌이쳐야
수심에 잠긴 직선과 곡선의 표정이 수면위로 올라올 수 있을까요
얼마나 흘러가고 덜어내야
비문의 표정을 걷어낼 수 있을까요

어디에 있을까요
기울기를 따라 흘러가면 만날 수 있을까요

흐른다는 건
기울기가 다른 직선과 곡선 불균형의 균형이에요
직선은 곡선이 아니어서 슬프고, 곡선은 곡선이어서 슬픈
마음을 기울여 기울기를 알아가는 거예요

스민다는 건
이별한 마음을 등 뒤에 둔 채 처음 걷는 몇 발자국 만에 그리워져서
한참을 멈춰서 가지 않는 것일 뿐
다시 헐거워진 몸으로 끝의 밖으로 흘러가는 거예요

너를 배웅하는 그 때마다
방금 이별을 한 것 같은 숱한 밤을 기억해요

내가 흘러 도착한 이 밤이 네가 남긴 너의 밖이라면

우리 흘러ㅡ 끝의 밖, 강물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6-05 11:37:5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73건 69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13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9-15
141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10-07
141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10-08
1410
여름밤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11-02
1409
아모르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2-12
1408
북극성 댓글+ 4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1-19
1407
팽창 댓글+ 1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2-06
1406
촉(觸)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4-05
140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9-25
1404
들개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8-01
1403
빨래집게 댓글+ 4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9-08
140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11-30
1401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8-14
1400
여름의 피부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7-08
1399
한산도 댓글+ 7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6-02
1398
형제복지원 댓글+ 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9-15
1397
이끼 댓글+ 1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1-05
1396
김장 댓글+ 4
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4-04
1395
달개비꽃 3 댓글+ 18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4-07
1394
민물 낚시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5-21
1393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8-11
1392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3-13
1391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1-10
1390
봄 카페 댓글+ 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3-11
1389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8-10
열람중 조현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6-03
1387
각화증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9-14
1386
白鹿潭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10-17
138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5-12
1384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5-20
138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8-14
1382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9-07
1381
사춘기 2 댓글+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2-06
138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1-18
137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2-25
1378
뚜 벅이 댓글+ 6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7-19
137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5-20
1376
억새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10-31
1375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11-07
1374
도시의 벌들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3-22
1373
손님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 08-30
137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4-16
1371
가는 세월 댓글+ 1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3-06
1370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4-22
136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7-03
136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8-12
1367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10-19
1366
실내악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11-05
136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1-21
1364
철길에 눕다 댓글+ 4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4-02
1363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8-25
1362
호박(琥珀)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12-21
1361
바람의 지문 댓글+ 1
가을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4-06
1360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5-19
1359
어떤 소망 댓글+ 7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9-02
1358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10-12
1357
빗발,깃발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3-01
1356
그 집(集)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 05-09
1355
2. 댓글+ 2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2-15
1354
잔등의 온도 댓글+ 2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11-03
1353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6-08
1352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09-26
135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10-12
1350
앵오리 댓글+ 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01-26
134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12-22
1348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01-14
1347
옷걸이 댓글+ 2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 08-21
134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7-05
1345
발묵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7-26
1344
오동도 댓글+ 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12-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