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은 날아가고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발자국은 날아가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9회 작성일 20-06-08 05:10

본문

발자국은 날아가고

      

돌멩이를 흉내 내던 발자국들이

언제부터 새가 되고 싶어 했는지

구름의 형식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향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지 않아도 아는 날이 오겠지만

   

어제의 꼬리나 밟고 다니는 스니커가 무슨 죄가 있겠어요

작은 돌멩이 하나도 갑의 각도에서 걷어찬 적 없고

그물로 이슬을 잡는 거미도 대놓고 비웃은 적 없는데


젖은 눈동자 파랗게 물들이는 초원의 빛

찢어진 사랑의 무게 견딜 수 없을 거라 예단한 건

누구의 미필적 고의였을까요

 

계절이 바뀌어도 끝나지 않은 문장은 버릴 수가 없어요

    

도끼로 마침표를 찍어내는 벌목의 시간

길 위에 버려진 발자국들이 어디서 비상이라는 질문을 배웠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목에 걸린 물음표는 바람을 삼키면 투명해져요

           

기울어진 하늘이 자꾸 끝나지 않은 문장 위로 쏟아지고

반환점 없는 몽상은 돌아서는 법 배우지 못해

자신을 지워버릴 수가 없어서

지워지지 않는 사랑은 아픈 것이라서

  

이마에 혈흔이 말라붙은 소금창고 옆 물푸레나무

그 그늘에 서면

그 아래서 너를 부르면

  

주인을 잃어버린 발자국들이

울면서 제 이름 찾아가는 작은 새들이

하얗게 날아올라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6-09 16:08:4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3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3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0 06-12
22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0 03-26
21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0 03-10
20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1 03-09
19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 04-29
18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 02-26
17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05-16
16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06-17
15
아버지의 손 댓글+ 1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 02-21
14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 02-18
13 py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05-10
12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 02-16
11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 03-31
10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04-02
9 py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04-30
열람중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06-08
7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02-27
6 py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05-08
5 py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5-20
4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 02-24
3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5-26
2 py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 06-10
1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3-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