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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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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온글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20-06-22 14:47

본문

새 아내를 샀다

비닐로 된 알을 까고 나온 아내는

뭐든 큼지막하다

겨우 하루를 축인 야수의 밤

아내는 울지 않았다 나의 외로움을 위해서

뜨거워질 줄 몰랐다

그저 몸을 내어줄 뿐, 침묵하면서

아내의 이름은 줄리라고 했다 고향은 China 충칭

어느 실리콘 공장에서 아내는 출고됐다

아내들은 거기서 뿔뿔이 흩어졌을 테다

밤을 끌어안은 아내가

관에 담겨 창고에서

방습제와 함께 겨우 잠자리에 든

오늘

야성은 문득

소리치고 싶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6-25 10:59:2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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