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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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11회 작성일 20-06-27 00:49본문
환절기
창가에핀석류꽃
오월이 깔고 앉았던 넘겨진 책장에 잇색 고운 이파리가 동글동글 웃음 쏟고 있다.
산 들 바람 건너가는 육교 위에 까르르대는 낮달이, 어두워지기 전 그려야 할
계단 위 구부린 자화상의 눈을 들여다보고 있다.
눈뜬 오늘이, 허물어지고 구겨져도 아름다운 까닭 무엇인지, 그대로 씻긴 눈물이
문 앞에 의자 하나 내어놓고 홀로 여백 앉아 노래를 한다.
끄트머리 동네 비탈길 내려서는 눈망울 순연한 골목길 향기 지금도 도란도란하고,
개 짖는 담 너머 아가 울음소리 발자국 안에 떨어지던 꽃잎 소리 이제야 알지.
빈터 피워 낸 이야기 흔드는 바람 와도 그만인 듯 달빛 덮고 자는 이파리처럼.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가 울음 도란도란 달래는 정겨운 소리가 담을 넘고
누군가 쉬었다 가라고 내어놓은 빈의자가
햇살아래 졸고 있는 정겨운 골목길 풍경
시를 읽다보니 동에 한바퀴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달빛 덮고 자는 이파리도 행복한 꿈을 꿀 것 같네요
마스크 속 우울한 시절 마음 따스하게 위로해 주는
좋은 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라도 위안이 되셨다니 고맙습니다.
코로나로 함축 되어지는 2020년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걸어야 하는 반환점에 곧 도착하네요.
땀을 빼게하는 더위지 만, 이참에 코로나에게 마스크나 씌워서
끌어안고 이 더위 술렁술렁 굴러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은 흐린 눈빛이지만 마음은 맑게 펄럭이며
오늘도 건안하시기 바랍니다.
작은미늘님의 댓글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묵직한 느낌의 행간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배우고 싶은 깊이 입니다.
늘 마당 쓸다 엿보고 감을 용서 하십시요.
즐겁고 시원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꾸뻑~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웬 겸손의 말씀을요.
시인님의 글을 읽고 오늘도 속으로 감탄하던 참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사물을 바라보는 눈길이 섬세하신지 저 홀로,
'참 좋다~' 하며 작품들을 살폈답니다.
시마을을 빛내실 분이라는 기대를 합니다. 좋은 작품 많이
올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찾아주셔서 고맙고요 늘 건안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