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옷걸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2회 작성일 20-07-01 17:07

본문

옷걸이 /

 

높아진 기온 탓에 옷장을 열어본다

옷장 안을 살펴보니

여름 양복 한 벌이 서둘러 나가고

1년 된 값비싼 셔츠가 외출하고

10년 된 밍크코트 하나

애잔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몇 계절을 살아 온 시간만큼

당당했던 어깨가 허탈한 웃음 던진다,

 

옷걸이는 저마다 물음표가 걸려있다

다음엔 어떤 옷을 입혀 주실 건가요?

어깨가 부러지면 날 고쳐 줄 건가요?

옷들이 없어지면 우리를 버릴 건가요?

명품 옷은 언제쯤 입혀 주실 건가요?

 

그렇구나,

너희들에게도 걱정거리가 있었구나

너희들에게도 신분이란 것이 있었구나

너희들에게도 꿈이 있었구나

 

말없이 듣고 있던 옷걸이가 입을 연다

명품 옷을 입은 들

우리의 몸은 그들을 걸치는 앙상한 뼈대야

단 한 번도 우리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해

우린 타인의 삶을 위해 살아가고 있어

계절을 업고 들어온 옷의 무게로

우리의 어깨가 휘청거려도

우린 결코 옷을 벗어 던질 수가 없잖아

 

그래 그래,

내 가슴에도 물음표 같은 옷걸이 하나 있다

숨 거두시던 그 순간까지도

식구들 걱정에 눈을 감지 못하시던 아버지

 

왜 그토록 몸을 혹사하시며 사셨는지? 하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7-06 09:13:2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9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9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10-14
38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10-09
37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 06-25
36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 07-28
35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8-05
열람중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7-01
33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 07-21
3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7-02
31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10-13
30
어떤 소망 댓글+ 7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9-02
29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10-12
28
뚜 벅이 댓글+ 6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7-19
27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 07-03
26
흙의 손 댓글+ 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07-06
25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 08-16
24
불청객 댓글+ 15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 08-25
23
라디오 숲속 댓글+ 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06-25
2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9-04
21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 09-19
20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 10-10
19
길 위의 식탁 댓글+ 1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07-11
18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08-10
17
나무 벤치 댓글+ 13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07-03
16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10-11
15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0 07-08
14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 06-16
13
설국열차 댓글+ 14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07-06
1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 07-15
11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0 07-23
10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08-06
9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 09-14
8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 09-05
7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11-03
6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06-30
5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1 11-06
4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9-10
3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 10-20
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 11-05
1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07-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