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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 비가 내린다 / 봄뜰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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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30회 작성일 15-07-08 11:33

본문

빗속에 비가 내린다 / 봄뜰123

창窓을 흔들며 사선斜線을 그어 흐르는 비는
후드득 그리움의 빗소리로 가까이 다가와
문득 추억의 백열등을 소리없이 켠다

그대가 그때 다 잊었다 했듯이
지금은 내가 다 잊었다고 중얼거리는 혼잣말
어느새 우리가 울었던 오래된 모습으로

까맣게 잊는 게 나을 거라는 그대 말처럼
기억속에서 점점 멀어지다 오늘 다시 돌아와
해가 떠도 마르지 않는 빗속에 내리는 비
슬픈 그리움이 우산 없이 밖에서 서성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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