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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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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45회 작성일 20-08-17 17:38

본문



위험한 동물원

-벨라-


 

거기부터 설명할까요,

 

실연당한 여자가 사는 우리

 

속옷과 유행지난 원피스가 널려있는 곳

 

위로의 말을 던지지 마세요

 

우습게 보이면

 

그녀는 새끼 잃은 원숭이처럼

 

끽끽 울며 당신을 공격할 테니까요

 

 

 

옆에는 독거노인이 살고 있어요

 

담 밖을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고

 

방구석에 놓인 TV에서 흘러나오는

 

재난 소식만을 말없이 보고 있어요

 

이유는 묻지 마세요

어차피 답을 들을 수는 없으니까요.

 

 

맨 위에 암자가 하나 있어요

 

아시아코끼리처럼 엉덩이를 키우고

 

코로도 활자를 먹는 남자가 살지요

 

무엇을 하느냐고 묻지 말아요

 

상아처럼 단단하고 뾰족한 자존심이

 

당신을 공격할지도 모르니까요

 

 

 

이곳 동물원에는 하나의 계절만 있어요

 

여름이거나 겨울이거나

 

시간 또한 하나이거나 사라지거나

 

 

조심해야 할 곳은 따로 있어요

 

미어캣처럼 뒤꿈치를 들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내가 사는 우리

 

식사 중에도 우리들은

 

나일악어처럼 몰래 눈물을 흘리지요

 

관람객도 조련사도

 

우리들의 존재를 눈치채지도 못하죠

 

담장도 없고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

 

조용하지만, 위험한 우리라고 말하죠

 

 

혹 당신도 이곳에 있을지도 모르는 곳,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8-20 09:35:0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누구인지?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이 세상은 어떤 곳인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잊고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근원적인 질문과 함께 주위를 둘러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유 깊은 시,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벨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소한 글에 과분한 칭찬을 주시고 가셨습니다.
들러주새고 좋은 말씀 ,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빛날그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난 시를 읽고 인사를 할 수 밖에는 없네요
우리, 와 우리에 대한 언의유희가 재밌습니다.
이 동물에는 하나의 계절만 있어요. 맘에 드는
그 동물원에 대한 언급, 좋습니다.

벨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겁게 읽어 주시어 되려 제가 고맙습니다.
시인님의 글도 잘 읽고 있답니다.
그리고 또 배운답니다
평온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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