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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벌레처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85회 작성일 20-08-20 03:47

본문



공벌레처럼


어려우면 동그랗게 구르면서 사는 거지

지구의 똥이라며 둥글게 몸 말아 눈물

감추고 굴러 지나가는 거야

그냥 점이야!

그냥 새똥 일수도 있어!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가던 길 가라는

공벌레의 둥그런 말.

지구가 가르쳐준 몸의 말.


누구나 세상을 사는 방식이라며 동그랗던

몸 펴고 다시 운명을 밟아 간다.

동그랗게 말린 그리움 펴고 사랑했던 흔적

더듬는다.

붉은 태양이 뜨거워 몸 돌리는 지구처럼

공벌레는 위기의 순간마다 몸 말아 쥐고

동그란 몸 돌리며 동그란 시간을 만든다.

사는것도 동그랗게 몸 말아 구르다 다시

꿈 펴고 더듬어 가는것


세상이 힘들면 동그랗게 마음말고 공벌레

한 마리 염주알처럼 굴리다 다시 희망 펴고,

가슴 활짝 펴고 동그란 시간 더듬더듬

가는 거야

지구 따라 몸 돌리는 누런 달처럼 

어둠속에 빛 말아 쥐고 더듬더듬

걸어 가야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8-24 13:12:3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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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빛날그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물을 시로 끌어올리는데에는 천부적인 소질을
보여주시는군요. 지구가 가르쳐 준 몸의 말, 등등
이분은 이미 그런 저력의 소유자이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같이 가는 길에 외롭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바로 이 순간입니다. 좋은 시!
(다만 공벌레에 머물고 있는 것은 단점으로...)
한 수 배워갑니다. 꾸-벅

작은미늘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시간이 없어 습작도 많이 못하고 머리로만 올리는 짧은 빗자루입니다.
요즘은 유통 언어를 빼느라 고심 중입니다.

이하여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하여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벌레의 사유, 처절하기도 하지만 처세술의 달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구를 들여다 보면 우리는 공위에서 살고 있고, 공위를 벗어나면 존재하기 힘든 벌레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존경의 발자국 남겨봅니다.

작은미늘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하여백님!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꽃잎 하나 제것이 없어 쓰다 만 구절들만
뒹구는 밤이 아쉬운 시간만 칸을 건너 뛰어 갑니다.
존경의 발자국은 너무 큰 발자국인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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