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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성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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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630회 작성일 20-08-29 09:35

본문

꼬인 것이 단을 묶고 있다

하는 일마다 꼬인다며 부춧단을 푸는

아내의 허리가 부춧단 한 짐이다

봄날 마당에 꽃씨를 그리도 뿌려대더니

부춧단에 함께 묶여 있는 부추꽃을

쌀에서 뉘를 골라내듯 골라낸다

꽃이 왜 이리  피었어

진이파리와 흙 묻은 껍질들 보다

꽃이 성가시다

보험 증권에 유리 테이프로 붙여 온

장미 한 송이 안개꽃 한 줄기도

벽에 걸어 말리던 아내가

꽃이 성가시다고

화장을 하지 않으면 화장이 먹지 않아요

동창회 간다고 모처럼 화장을 한 아내의

허옇게 뜬 얼굴이 민망해서 눈길 돌렸던 방향으로

아내가 꽃을 집어 던진다

날도 더운데 막걸리는 무슨 막걸리,

성가신 꽃들을 다 골라 낸 부추를

톰방톰방 썰어서 밀가루를 뿌린다

아내의 화장 뜬 얼굴이 한 대야 물에 풀린다

크린싱 크림으로 쓱쓱 지운 휴지들,

술이 조금 오른 아내가 중얼거린다

동창회고 뭐고 다 성가셔,

꽃과 진이파리와 껍질과 단을 묶었던 줄을

신문지에 둘둘 말아 쓰레기 통에 넣으며

그냥 나가서 한 잔하면 되지

당신, 참 성가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9-01 09:34:2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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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른 분들이 부추꽃에 대한 시를 많이 올리셨길래
저도 한번 도전 해보았어요.

꽃 좋아하는 마누라가 쓰레기로 분류하는 유일한 꽃이라,
아 파 꽃도 글네요.
그런 꽃으로 근사한 그림이 나와야 하는데

찰흙으로 뭘 만들어봐도 손이나 얼굴, 발 같은거나 만들지
손재주가 멀리 못 가네요. 감사 합니다
이미 빛나는 그날님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고 시를 읽어내는 눈이 장난이 아니신듯,
요즘엔 초고속 충전이라, 1분만에 전화기 켜는데
문제는 금방 꺼져버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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