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빨 삽니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금이빨 삽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49회 작성일 20-09-18 01:12

본문

나에게 돈이 될만한 것이 있다니, 


오른쪽 아래 어금니에 씌여진 금 한조각

18K로 기억하고 있는 ,

내 썩은 이의 아픔을 덮어 주던,

잘 쳐주는데를 찾으면 십 이 삼만원은 될것 같은

안구나 장기를 팔기도 한다는데

아직 그런 것들은 내게도 필요하고,

마침 건문어의 끈질긴 저항을 견디지 못하고

자루빠진 도끼처럼 썩은 이를 빠져 나와

지붕에도 오르지 못할 내 금이빨을 사겠다니


어디라도 정신을 팔고 살았다

사겠다고 입간판에 빨간 글씨로 쓰 놓지도 않은 것들,

아리고 아파도 금으로 덮어 씌우지 못한 것들,

한 눈을 팔고, 발품을 팔고, 웃음을 팔고

쪽을 팔아도 돈 한푼 받지 못했다

썩은 것을 금으로 덮어 씌우지 못하고,

금으로 덮어 씌우면 덮어지는 아픔이 없어

내가 판 것들은 모두 돈이 되지 않았다

하루를 팔면 일당을 받았지만

다 팔아버리고 내가 살 하루가 없었다.


먹고 살자고,

그날 받을 금을 씌워 달래던 것이 이였나 

뇌를 파먹히듯 아려오는 환부의 신경을 죽이고

푹 눌러 씌웠던 왕관,

그냥 돈이다 생각하면 

썩어도 아려도 덮어지던 순간들,

정신도 눈도 가슴도 덮어 씌우지 못하고

가까스로 어금니 한 쪽만 덮어 씌운 금,


금이빨 삽니다. 

그래서 금이빨은 돈이 되는 것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9-21 12:16:5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십여년전 어는시인이쓴 시가생각나네요
먹고살려고 손가락두개  끊는게뭐 대수냐
그당시 배가고파  일부러장애인 수급자가  되는 해프닝
요즘 금값이 올랐는지 금이빨광고가 부쩍늘었네요

시인의 양심으로보는 씁슬한 풍경♡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않자고 뭐합니까?  밤잠 없는 걸 보니 소녀시대가 아니고 할매시대군요.
ㅋㅋㅋ 사실 난 금 이빨 없어요.  지나가다 그걸보니 꼭 그 제목으로 한번 쓰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충치가 큰게 하나 있는데, 내년이나 되면 치아보험 2년이 되어서 작두를 확 갈아볼 참 입니다.

옛날 육리오때는 죽은 넘들 금이빨 뽑아서 한 밑천 잡은 넘들도 있었대요.
생각해봐요. 두두두두 총 싸다가, 옆엣놈이 죽었어.  이 일병! 이 일병! 정신차려! 하며 흔들다
주변을 살피고는 입안에 손가락을 넣는겁니다. 금 목걸이 금 귀걸이, 몸에 걸치는 금들이 많은데
금이빨은 참 처절합니다. 그려.  요즘 노벨파 답지 않은 시들을 많이 쓰시는데,  우리 노벨파는
말랑말랑한 시 쓰면 강퇴 당합니다. 노벨파는 국수주의 시의 장벽을 깨고, 세계를 향해 비상 해야함,
ㅋㅋㅋㅋ 잠이나 잡시다.

Total 6,185건 1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48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 10-01
548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 09-30
5483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9-29
5482
불충(不忠) 댓글+ 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 09-28
548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9-28
548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 09-28
5479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0 09-27
5478
풀잎의 독백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09-26
5477 애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09-25
547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09-25
547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09-24
547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09-24
5473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 09-23
547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09-22
547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 09-20
5470
모래시계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9-20
5469
노을 댓글+ 4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 09-19
5468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 09-18
546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9-18
열람중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 09-18
5465
수술 댓글+ 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 09-17
5464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09-15
546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 09-13
5462
콩깍지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 09-13
5461
人魚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 09-13
5460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09-12
5459
외침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0 09-12
5458
첫 해 벌초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09-11
5457
사과탑 댓글+ 2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9-10
545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09-10
545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9-09
5454
초록의 향기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09-09
5453
마주르카 댓글+ 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 09-08
5452
빨래집게 댓글+ 4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9-08
5451
아마벨과 달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0 09-07
5450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09-07
5449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 09-06
5448
차르다시*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 09-06
5447
차르다시*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9-06
5446
풀잎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09-06
5445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09-05
5444
人魚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9-04
5443
장마 댓글+ 2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 09-03
5442
人魚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09-01
5441
나무들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 08-31
5440
다시 한번 댓글+ 1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8-31
5439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8-30
5438
설야雪夜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08-29
543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9 0 08-29
5436
헬륨 풍선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08-28
543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 08-26
5434
과육의 저녁 댓글+ 4
당나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08-25
543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 08-24
5432
우리 동네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8-22
5431
경원이에게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8-21
5430
꽃의 행간 댓글+ 3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08-20
5429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8-20
5428
공벌레처럼 댓글+ 4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8-20
542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 08-19
5426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8-17
5425
은하수 댓글+ 2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 08-17
542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08-17
5423
草葬의 풍경 댓글+ 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 08-17
5422
결(結) 댓글+ 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 0 08-16
5421
식물적 사색 댓글+ 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 08-15
5420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08-14
5419
그녀의 감자 댓글+ 5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 08-14
5418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 08-14
541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 08-14
541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08-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