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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빨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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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51회 작성일 20-09-18 01:12

본문

나에게 돈이 될만한 것이 있다니, 


오른쪽 아래 어금니에 씌여진 금 한조각

18K로 기억하고 있는 ,

내 썩은 이의 아픔을 덮어 주던,

잘 쳐주는데를 찾으면 십 이 삼만원은 될것 같은

안구나 장기를 팔기도 한다는데

아직 그런 것들은 내게도 필요하고,

마침 건문어의 끈질긴 저항을 견디지 못하고

자루빠진 도끼처럼 썩은 이를 빠져 나와

지붕에도 오르지 못할 내 금이빨을 사겠다니


어디라도 정신을 팔고 살았다

사겠다고 입간판에 빨간 글씨로 쓰 놓지도 않은 것들,

아리고 아파도 금으로 덮어 씌우지 못한 것들,

한 눈을 팔고, 발품을 팔고, 웃음을 팔고

쪽을 팔아도 돈 한푼 받지 못했다

썩은 것을 금으로 덮어 씌우지 못하고,

금으로 덮어 씌우면 덮어지는 아픔이 없어

내가 판 것들은 모두 돈이 되지 않았다

하루를 팔면 일당을 받았지만

다 팔아버리고 내가 살 하루가 없었다.


먹고 살자고,

그날 받을 금을 씌워 달래던 것이 이였나 

뇌를 파먹히듯 아려오는 환부의 신경을 죽이고

푹 눌러 씌웠던 왕관,

그냥 돈이다 생각하면 

썩어도 아려도 덮어지던 순간들,

정신도 눈도 가슴도 덮어 씌우지 못하고

가까스로 어금니 한 쪽만 덮어 씌운 금,


금이빨 삽니다. 

그래서 금이빨은 돈이 되는 것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9-21 12:16:5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십여년전 어는시인이쓴 시가생각나네요
먹고살려고 손가락두개  끊는게뭐 대수냐
그당시 배가고파  일부러장애인 수급자가  되는 해프닝
요즘 금값이 올랐는지 금이빨광고가 부쩍늘었네요

시인의 양심으로보는 씁슬한 풍경♡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않자고 뭐합니까?  밤잠 없는 걸 보니 소녀시대가 아니고 할매시대군요.
ㅋㅋㅋ 사실 난 금 이빨 없어요.  지나가다 그걸보니 꼭 그 제목으로 한번 쓰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충치가 큰게 하나 있는데, 내년이나 되면 치아보험 2년이 되어서 작두를 확 갈아볼 참 입니다.

옛날 육리오때는 죽은 넘들 금이빨 뽑아서 한 밑천 잡은 넘들도 있었대요.
생각해봐요. 두두두두 총 싸다가, 옆엣놈이 죽었어.  이 일병! 이 일병! 정신차려! 하며 흔들다
주변을 살피고는 입안에 손가락을 넣는겁니다. 금 목걸이 금 귀걸이, 몸에 걸치는 금들이 많은데
금이빨은 참 처절합니다. 그려.  요즘 노벨파 답지 않은 시들을 많이 쓰시는데,  우리 노벨파는
말랑말랑한 시 쓰면 강퇴 당합니다. 노벨파는 국수주의 시의 장벽을 깨고, 세계를 향해 비상 해야함,
ㅋㅋㅋㅋ 잠이나 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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