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충(不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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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22회 작성일 20-09-28 15:14본문
불충(不忠) / 주손
어버지의 기왓장을 들춰내자 거기 기왓장속에서 공公이 공公을 추달하고 추상같은 공公이 어제 죽은 공公을 매달아 오늘을 베일 때
별안간 하얀 감꽃이 바람에 힘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시퍼런 대청마루에 붉은 피를 한 사발이나 쏟아내어 公의 죽음이 미궁의 마루골을 타고 뭉근뭉근 스며들 때 차마
그해 가을은 통감이 유난히 붉었다
날이 가면서 사람들은 무수히 자랐고 흐르는 시간이 역류하고 있을 때 홀연 집안이 거짓말 같이 흙담이 되어 우르르 무너졌다
흐르는 강물에 피묻은 칼날을 닦아내고 얼룩진 기왓장이 우리를 덮고 있다는 추상같은 사실 하나를 거머쥐고
이제 그 가지의 실마리를 찾아 끝까지 추적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0-05 18:34:0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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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석명절 잘 보내세요..
앞으로도 훌륭한 시 많이 남기시구요..
고맙습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보름달 같이 둥근 한가위 되세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