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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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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83회 작성일 20-10-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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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촌 연가

남산 산마루 소월길이 바라본 삼각산 중턱
햇덩이는 삼각 구름의 고향이다
햇살에 일렁이는 복고풍의 상흔 한 결이
꼬불꼬불한 골목길 고향집 어귀에 멈춰 선다

삐거덕거리는 해방촌 오거리에서
북쪽 길은 널브러진 생이별
서쪽 길은 잿빛 역사의 뒤안길
남쪽 길엔 천년의 눈물이 존재함은
동쪽으로 난 좁다란 수로가 갈빛인 이유일까

아니면 태초부터 전해온 약속을 지키려는
한강변 물비늘 곁 억새밭 움막에 칩거하던
쇠제비갈매기 날갯죽지들의 요란한
외침이었을까

불현듯 저승꽃으로 치장한 누대의 검불이
물안개의 실핏줄에 찢겨 어스름 옷을 벗자
쇠제비갈매기의 깜짝 여행에 실려온
미몽의 처녀가 청년과 관계하여 아이를 낳는다

아이는 자라서 구름과 결혼, 들꽃을 피운다

들꽃은 만개하여 사내의 밤을 껴안고
돌아누운 아내는 밤새 시를 읊조리다 별을 낳는다



''별들은 어둠과 물밑 협상 중''



바람 부는 구름 계곡 틈 연초록 여우비의 서슬 퍼런
눈빛처럼

지금도 여전히 해방촌 오거리는 멋쩍은 연인들의 역삼각형 연회장

남빛으로 색조 화장한 시간의 날숨들이
하나둘 아픈 사랑을 벗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0-07 12:41:4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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