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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나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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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65회 작성일 20-10-08 20:33

본문

물푸레나무에게




바람이 잠시 네 우듬지 위에 앉았다
나도 잠시 네 둥치에 기대었다

빠르게 청설모가 내 발 앞까지 뛰어왔다
네 옆 상수리나무가 시기했다

이파리들이 빠르게 떨어지더니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들은 그들의 길을 걷는 거라고 했으나
그것은 떨어짐의 다른 말이었다

구름은 비를 던져 너를 위로했다
가벼운 느낌으로 던졌고
너는 포수처럼 안정감 있게 받아들였다

곧 겨울이 올 거라 했다
그러면 눈이 오실테고 우리는
눈을 눈으로 받아들이면 그만일 것이었다

눈 쌓인 겨울이 와서
떠나간 이파리들이 까마득한 소실점이 되면

우리는 눈으로 만든 공을 던지고 또 받으면서
서서히 잊혀져 가면 된다

망각을 깨뜨린 옹이에서 새 순이 돋을 때
우리는 미래로부터 돌아올 것이므로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0-13 13:16:5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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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미스터한공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스터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대체 이런 시는 어떻게 쓰는지
겉에서 속을 우려내는 깊고 세밀한 관찰이 없으면 가능할까
그렇다 쳐도
시인이든 뭐든 따로 있는게 분명
쌤 그럴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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