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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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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49회 작성일 20-11-0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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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자


높이 날아가는 새를 바라보며
헛된 생각들
저렇게 멀리 갈 수 있다면

짙은 회색구름이 잔뜩 모여 있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그는 생각한다

날개가 얼마나 커야 할까,
몸을 줄이면 돼

그는 자꾸 부수어지는 느낌들을 주워 모으느라
바닥을 자주 내려다 본다

비가 오기 전에 좀더 걸으려는 사람들이 앞서 가는데

더 멀리 가려는 것처럼
은행나무가 노란 잎을 자꾸 떨어트리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1-10 11:11:5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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