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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을 만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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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18회 작성일 20-12-05 12:15

본문

고추장을 만들며




물엿과 소주와 사이다를 섞어 중불로 끓이면
헐거운 공기 방울들이 치솟으며 왱왱 울어댄다

콩가루 찹쌀가루 고춧가루 적당히 섞어 버무린다
때론 섞이기 싫어 다라이 밖으로 도망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어머니의 손아귀에 달렸다
나는 레시피를 하나하나 받아 적었지만
결국 그 손맛은 받아 적을 수 없었다

지금
차가운 밭에서부터 따라온 성질을 죽이느라
찬바람 드는 창문 밑에 누운 저 섞인 몸들,

첫날밤처럼 뜨겁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2-07 16:39:4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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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선 코너에서 연어살을 사서 조미 간장, 맛술, 대파, 다시마, 설탕, 레몬 등을 넣고 끓여 간장 물을 만들어 식힌 다음 유리병 안에 연어살을 넣고 양파와 간 마늘을 두른 다음 다시 간장 물을 붓고 연어 장을 만들어봤습니다. 냉장실 신선칸 글라스 안에는 저의 손끝에서 태어난 연어 떼 수천 마리가 회유하고 있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평온한 토요일 밤 되시길 바랍니다.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어머니와 함께 고추장을 만들다가
이것도 시가 될까 궁싯거리다가 써봤는데,
좀 부족한 맛이 느껴집니다.
시가 아무리 맛있다한들 어머니의 손맛만 할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렴요. 어머니 손맛에 어찌 닿을까요. 시를 읽으면서 4연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저의 눈에도 저들이 차가운 밭에서부터 따라온 성질을 죽이기 위해 찬바람 드는 창문 밑에서 몸을 섞고 있는 것은 더 깊은 장맛을 우려내기 위해 우리가 잠든 새벽까지 숙고하고 인내하는 모습이 아닌가싶습니다만, 짧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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