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도의 꿈속으로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0도의 꿈속으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97회 작성일 20-12-17 14:46

본문

어린 새끼 고양이의 목젓은 갸르르르

낡은 석유 난로의 불꽃은 푸르르르

양은 주전자의 보리 오차는 화르르르

한기를 걸러내는 얇고 성긴 화음들이 너울을 겹치며 퍼뜨리는 운무에 휩싸인다. 0도의 여백을 만드느라 베어진 구름을 헤아리려고 동백은 피고, 띄엄 띄엄, 온기의 활자들은 한 줄, 두 줄... 주먹시도 길어 말줄임표가 되어가는데 새들은 맨발로 처녀설을 밟는다. 가끔 짙은 어둠에 베껴진 귀신이 생이 참 따뜻했던 자취 같아 성에에 쓰여진 이름처럼 시린 창밖이 한 획씩 보인다. 뚜레를 끊은 소가 눈 덮인 들판에 섰는데 꼬리뼈를 간신히 비낀 발자국이 툭 떨어지고 툭 떨어지고, 소는 발자국에 쫓겨 더욱더 멀리 도망을 치고, 저수지가 가로막아 우뚝 서보니 던지는 이도 지쳤는지, 한 발자국도 발밑에 날아 들지 않고, 소는 가만히 주저 앉아 눈을 핥아 먹는다. 스르르 잠이 와서 잠이 들면 당도하는 꿈속이 있다고 들었다. 몸이라는 전차가 털털 거리며 끝내 찾아오는 꿈속, 우린 잠깐 꿈을 꾸었던 것이 아니라, 잠깐, 아주 잠깐 잠을 깨었던 것 뿐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2-22 18:28:1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Total 100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0
참숯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6-28
99
칼의 퍼즐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8-05
9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5-01
9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8-01
96
응답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6-29
9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3-26
94
불면증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8-02
9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4-05
9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3-15
9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08-20
90
달맞이 꽃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8-29
8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8-27
8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6-18
87
헬륨 풍선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8-28
8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1-27
열람중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12-17
8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01-02
8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 09-28
8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 01-07
8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12-17
8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1-21
79
민물 낚시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5-21
7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06-22
7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12-01
7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01-10
75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 12-14
7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12-28
73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11-28
7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3-07
71
적색편이 댓글+ 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 08-19
70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 12-23
69
후, 후!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11-18
6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12-11
67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 10-07
66
아내의 적금 댓글+ 4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 12-23
6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10-01
64
분갈이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 05-29
6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2-24
62
황홀한 유기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10-10
61
한 땀 두 땀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1-16
6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04-05
5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12-02
5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9-24
57
분수대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11-16
5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01-23
5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 01-23
54
겨울비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12-16
5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07-18
52
달빛 댓글+ 5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10-05
51
겨울비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 12-04
5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03-21
4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 06-07
4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 02-20
4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 01-28
4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01-12
45
혈의 누( 淚) 댓글+ 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 08-07
44
기타 구루 댓글+ 3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 10-25
43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12-30
4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0 01-19
41
지심도 댓글+ 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0 02-05
4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 09-20
3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 11-14
38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 03-16
3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12-10
3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1-30
35
유채 유감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05-08
34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 11-30
3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 07-08
3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 09-18
31
운다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0 02-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