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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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핀석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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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03회
작성일 21-01-0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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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창가에핀석류쏯
바람을 오독한 날개의 비애가 있다
우주 한 모퉁이
후려치는 공간, 채찍에 감긴 아우성이 난파한 시간 벽에 매달려 있다
가로 세로 은밀한 모의에 바들거리며
백색 왜성으로 멀어지는 저 사멸의 몸짓은 성간 넘나들던 푸른 눈빛이었지
큰 눈 뜬 채
나부끼는 맥박에 번뜩이는 귀를 대는 너는
욕망으로 환한 블랙홀,
영혼 채색하는 빨간 허기 흔들고 서서 무한에 뿌리 박은 스파튤라타*
웃음의 소실점에서
하얀 올가미
비명의 목을 조르는
*식충식물 끈끈이주걱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1-11 15:51:4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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