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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적 상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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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08회 작성일 21-01-12 10:20

본문

                   



                     정신병적 상황론




1.


당신을 만나는 방법은

붉은 벽지로 도배된 방에 갇혔다고 상상하는 것

그 안에서 나체쇼를 하는 어떤 나라의 모델들과

함성 속에서 죽어가는 소 한마리를 그려보는 것



2. 


국적이 불분명한 마네킹이 전시되어 있다

목이 잘린 채로

보헤미안 스타일로

얼굴없이 서 있는 이유를 알지

나는 제일 먼저 모자를 씌우는 사람



3. 


당신을 관음하는 방법은

모자이크된 그림의 재료를 떼어 보는 것

어디서 온 건지를 생각하는 것

신문 혹은 패션 잡지나 굴러다니는 휴지 같은 것을 상상하며

침을 발라 다시 붙여보는 것



4.


청바지 가게에 하반신 마네킹이 서 있다

나이와 사연은 모르지만 

이 곳에 전시된 이유는 알지

나는 제일 먼저 빈 손을 내미는 사람



5.


모두가 보는 앞에서 

젠가는 점점 우스꽝스런 체위가 된다

아무렇게나 쌓여져 가는 시간 속에

나체쇼를 하는 어떤 나라의 모델들과

죽어가는 소 한마리를 다시 그려본다


그로테스크한 시대를 관음하고 있다 

비스킷스럽게 부서져 있지만

아직은 흩어지지 않은 모습으로

어쩌면 또 다시 부서질 것들을 우리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1-18 14:17:0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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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잘된 시를 나혼자 보기 아까워 같이 볼 사람없어
모니터를 어항쪽으로 돌려보긴 하지만 물고기는 감탄 할 줄 모르네요.
또보고 또봐도 좋은 시로 남을 것 같네요.
각고의 노력으로 빚어진 흔적이 보입니다.
시인님 필력이 부럽기만 합니다.
오랜만에 좋은작품 감상하게 되어 감사드려요.
바쁘셔도 가끔 찾아오세요.^^
늘 건필하소서, 창동교 시인님.

창동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시인님 늘 잊지 않고 제 시를 보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졸작임이 분명하건대 과분한 칭찬을 주시네요..
날이 많이 춥습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번호순서를 바꿔서 내용이 맞아떨어지는 상황을 연출한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이미 시도한 사람은 있지만 저 역시 그렇게 써본 적은 있지만 대단한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재미있게 읽다가 갑니다 몸 건강하고 문운이 만개하기를 고맙습니다^^

창동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심있게 보아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다행입니다..
미상님도 건강하시고 늘 좋은 작품 응원하겠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처음 시마을에 왔을 때부터 인상 깊은 시들로 놀라게 하셨던 시인님,
이렇게나마 한번씩 좋은 시 들고 오셔서 훈훈한 마당이 되게 해 주셨음 좋겠습니다.
수상한 시절에 건강하시길 빕니다.

창동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주 오지 못해서 저 스스로도 아쉽습니다
내키는 시가 나오지 않는 것이 핑계라면 핑계일까요
인상 깊은 시로 기억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시인님의 시도 눈여겨 보고 응원하겠습니다.
분명 흔하지 않는 좋은 시를 쓰실 분입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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