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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7회 작성일 21-01-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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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잡기를 했다
나는 술래, 내가 아닌 것은 술래 아닌 것이었다.

잡히면 벌칙이야.
아주 끔찍하고도 생경한.
하루종일 내가 술래였다.

놀이터엔 사람으로 가득하고
눈을 감고 숫자를 세었다.
열...

신난다, 신나.
불이 붙어서는 뛰어다니는 사람,
동네방네 소리지르는

사람. 사람이 사람을 잡아야 끝나는 싸움
내가 당신 손목을 붙잡았을 때,
당신의 이름이 너무 아팠어.

놀이는 즐거운 것이니까.

눈을 감고 셋. 정도 세었을 때 나는 너무 섬짓했다
웃으며 도망치고 있는

해가 저녁 너머에 뉘엿뉘엿 했다.
저녁 먹어라, 부르는 목소리만
놀이터에 남아 그네를 타고 있었다

휘청휘청.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2-04 11:32:1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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