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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의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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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39회 작성일 21-01-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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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의 귀향




밤마다 보내는 너의 카톡은 지구로부터
1억 메가 광년 떨어진 안드로 메가성
페가수스자리에서 날아온 꿈,
채색 구름 흐드러진 산마루에 올라
그대 별의 마음을 만져본다

굴참나무숲 허파꽈리엔 시조새들 지저귀고
개망초꽃 오솔길 반쯤 굽은 허리를 돌아
감자밭 고랑엔 그리운 어머님
호박넝쿨 울타리 달빛으로 빚은 청개구리 울음은 
보리밥 한 사발에 눈물 담고 떠난 나그네 인생

따뜻한 남쪽 바다 갯바위 파도에 일렁이는
하늘 자락길
그 길은 어린 시절 내 발자국이 묻힌 곳
주상절리 해벽을 핥아먹는 겨울비 소리와
방파제 흰 거품에 발가벗은 아이들의 웃음소리
음표 밟으며 가련다
이제는 그곳에 가련다

너의 카톡이 어둠으로 반죽한 새벽안개
속곳을 벗길 때마다
내 눈빛에 반짝 일어서는 해는 10억 알파
광년 전 죽은 무지갯빛 떠돌이별

오늘도 나의 카톡 방엔 그대의 파릇한 꿈이
훌쩍 자란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2-04 11:34:0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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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잖아 별과 카톡하는세상이온다죠

조금더 늦게 때어났으면  볼수있었는  아쉬움
감삽니다  맛살이님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속에 마시는 한 잔의 소주처럼 찌릿찌릿한 내 유년이 백지장의 모서리에 베인 상처처럼 아리아리하게 밀려오네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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