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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8회 작성일 21-01-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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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레치 페이퍼/싣딤 나무

빗물이 긁어 놓은 것이다. 저 그림자는,


오늘은 뛰지 않고도 비를 맞을 수 있는 날

잔디가 파란 무덤을 파헤치는 꿈을 꾸었는데

아침에 손과 발에 묻은 흙을 내려다 보는 날

흔들리는 회중 시계를 아무리 바라 보아도

좀처럼 나라는 체면에 걸려들지 않는 날,

좀 더 구체적으로 침묵해 보세요

모든 것을 어둠이라 정의하지 않아서 좋군요

톱으로 두개 골을 잘랐다는데

아직도 야만은 기만을 치료하나요

햇빛 쏟아지는 거리에 나서면

머리 가죽부터 한 겹 홀라당 벗겨지듯

순식간에 벗겨져 길바닥에 던져지는 어둠

읽은 페이지를 찢어서 버리는 것은

망각의 방법이 아니라 암기의 방법입니다

머리를 채우고 책가방을 비우면

머리에 땜빵을 한 꼬붕이 필요 없어요

언제쯤이나 얼굴을 찌푸리지 않고 태양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오늘도 꽝인가요?

식은 커피가 남은 종이컵 속에 말아 넣고

함께 구겨서 아무데나 몰래 버리는 아침입니다.

네잎 클로바를 찾아서 토끼 풀밭을 뒤집으면

어김없이 당첨되는 아침은 찌푸둥하게 얼룩이 져 있고

거리는 긁은 부스러기처럼 추락한 새들 뿐이죠


해가 긁어 놓은 것이다. 저 어둠은

오늘은 울지 않고도 너를 보낼 수 있는 날

긁힌 환부에 어김없이 방울지는 피를 보는 날,

튜브가 짜부러진 일곱색깔 물감 다 버리고

프리즘을 사는 날,

무지개빛 상처를 드러내려고

검은 비구름을 다 쏟아 버린 날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2-04 11:37:4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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